달콤한 토마토엔 부농꿈 '주렁주렁'

은하면은 군청소재지인 홍성읍에서 12㎞ 정도 서남쪽에 위치한 중산간 지역으로 홍성군에서는 오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은하면은 1733년(영조 9년) 결성현이 보령군에 편입되면서 함께 보령군에 편입됐다가 1736년(영조 12년) 다시 보령군에서 결성현으로 복귀하면서 사곡면이라 불렸다.
이후 일제시대인 1914년 3월 행정구역 개편시 사곡면과 가산면, 보령시 천북면 일부를 합해 현재의 은하면이 됐다.
은하면은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 서부로 형성돼 금국리, 대율리, 유송리, 장곡리 등 북부권 4개리 11개 마을은 홍성읍 생활권이며 남부와 서부(7개리 14개 마을)는 광천읍 생활권이다.

은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주요 소득원은 농산물이다.

특히 유송리와 장곡리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에서 주요 생산되는 복수박과 방울토마토, 딸기 등은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은하면내에서는 현재 85농가가 17㏊에서 연간 255t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65농가가 12㏊에서 300t의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은하면이 딸기와 복수박, 방울토마토 등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래 전부터 은하시설영농법인(회장 김광섭)이 구성돼 활동해 온 결과다.

은하시설영농법인은 올해 일본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12만t의 토마토를 수출키로 계약해 12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하면 장척리를 비롯한 남부지역 주민들은 채소재배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면소재지인 대천리를 비롯한 서부지역은 한우와 양돈 등 축산이 발달해 271농가에서 2575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87농가에서 7만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처럼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은하면은 지난해 인천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은하면을 중심으로 위쪽에는 홍성IC, 아래쪽에는 광천IC가 생겨나면서 은하면 어느 곳에서도 10분 이내에 이들 IC를 이용할수 있게 돼 새로운 공장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대규모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은하면 장척리에 조성된 3만3000여평의 은하농공단지에 코오롱유화㈜가 입주할 예정으로 토지매입까지 마친 상태다.

아울러 은하면 금국리에는 한·일 합작으로 설립된 풍성전자㈜가 7000여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조성하고 내년부터 공장설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은하면 화봉리에는 민간개발방식으로 2만8000평 규모의 은하전문단지가 2004년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은하면 학산리에는 한솔케미칼에서 현재 6억여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했으며 향후 50억여원을 더 투자해 공장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철 은하면장은 "지금도 많은 업체들이 공장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은하면 지역을 둘러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미뤄 볼 때 은하면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

면 전체인구가 3800여명으로 홍성군내 11개 읍·면 가운데 결성면(3500여명) 다음으로 적은 은하면 주민들은 지역에 공장 및 공단 등이 설립될 경우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등으로 농외소득의 증가와 함께 농촌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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