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多 추천 맛집]대전 문화동 ‘황실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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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이파리라면 뭐든 잘도 싸먹는 한국인에게 쌈밥은 자연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는 웰빙음식으로 꼽힌다.

충남대병원 맞은 편 골목의 허름한 건물 1층에 있는 ‘황실쌈밥’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쌈밥이 메인 메뉴인 음식점이다.

1993년 문을 연 이곳은 주인 김병만·안규순 부부가 직접 음식을 만드는데, 시골밥상같은 쌈밥 하나로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대표적인 메뉴는 삼겹쌈정식과 주물럭쌈정식이다. 밥과 쌈, 십 여가지 반찬에 고기만 삼겹살과 주물럭으로 구분해 주는데 각각 1인분에 8000원과 7000원에 팔고 있다.

주물럭쌈정식을 주문했다. 가격보다 실망스런 음식이 나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음식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싱싱한 쌈채소와 구수한 쌈장만 있으면 식탁이 풍성할 것 같은데 음식의 가짓수와 깔끔함, 입에 착착 붙는 맛에 만족하게 된다.

매콤달콤한 도라지무침, 당근과 파를 얹은 달걀찜, 김치·고추볶음·호박무침 등이 밥상을 풍요롭게 한다. 자작하게 끓인 된장찌개는 멸치육수에 두부·고추만 썰어 넣고 끓였는데 시골 어머니의 손맛처럼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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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건 푸짐한 쌈과 쌈장이다. 접시 가득 담겨 나오는 쌈을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돋는다. 케일과 청겨자·쌈추·치커리 등 쌈 종류만도 헤아리기 벅찰 정도다.

안사장 안규순 씨는 “수년 째 단골 농장에서 청정채소를 직송해 쓰고 있다”며 “밑반찬 하나까지 직접 다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정식처럼 뒷맛이 개운한 게 인기비결”이라고 말했다.

불판 위에 지글지글 주물럭이 다 익었을 때 손바닥 위에 두툼한 케일과 치커리를 포개놓고 소담스럽게 쌈을 만들었다.

동그랗게 말아 든 쌈을 입에 넣으니 손맛은 곧 입맛으로 옮겨간다.

씁쓰름한 맛이 걸린다 싶더니 우렁쌈장의 쫄깃하게 씹히는 달달한 맛이 나다가, 갑자기 생마늘이 우지끈 깨물리면서 코를 톡 쏜다. 조개젓의 향긋한 바다냄새가 나는가 하면, 한순간 돼지고기 주물럭의 고소한 맛이 솔솔 풍긴다.

쌈밥이 입 안에서 터지기 시작하자 온갖 맛이 뒤죽박죽 황홀하다. 마무리는 구수한 두부된장찌개. 이렇게 저렇게 응용해서 싸먹다보니 밥 한 공기가 금새 사라졌다.

김병만 사장은 “가장 다양한 쌈 채소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은 봄철인 4~5월이지만 쌈밥은 4계절 내내 인기”라며 “고기를 다양한 쌈에 싸서 먹으니 소화도 잘 되고 영양 균형도 잘 맞아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동영상 ☞www.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와 맛多((http://www.matda.co.kr)에 동시 송고 됐습니다.>

△주소: 대전시 중구 문화동 1-203번지

△연락처: 042-255-1892

△영업시간: 오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일요일·명절 휴무)

△주요메뉴: 삼겹쌈정식(8000원), 주물럭쌈정식(7000원), 우렁된장찌개(5000원), 삼겹살(7000원), 주물럭(6000원), 소주(3000원), 주류(3000~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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