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수공업 한계 다양화·대량생산 추진

서천군은 모시 인구의 노령화 및 경제적 이유로 퇴락해 가고 있는 한산모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한산모시 대중화를 위한 기계화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군에 따르면 '향토 지적재산 발굴사업'으로 지역 특산품인 한산모시가 저가의 중국산 대량반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시제품의 다양화와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계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군은 우선 내년에 세모시 및 소곡주 전시장 설치운영사업비 7억8000만원을 방적기술 개발사업비로 변경 추진하고 이 중 사업비 1억7000만원을 할애, 한국견직연구원에 내년 4월까지 모시원사 및 한복, 손수건, 양말, 니트 등 6종의 소품개발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한국견직연구원 3명, 군 담당직원 3명 등 총 8명이 모시실 생산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일본 소화촌 및 히로시마 지역 등을 견학하고 일본 소화촌 진흥공사, 공예박물관, 직류교류관 등을 방문,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또 군은 전통 기술이 계승되지 못하고 전문인력의 노령화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전문경영인 도입과 공동브랜드화를 통한 기업제휴, 모시축제 등 이벤트 관광과의 연계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군은 이 밖에 수제명품화를 위해 '모시스쿨'을 만들어 우수한 젊은 기능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이덕구 지역경제과장은 "중국산에 잠식당한 모시 시장을 되찾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공업형태의 전통 기술 계승과 함께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이 절실하다"며 "한산모시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브랜드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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