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감도는 매운맛 … “자꾸만 손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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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 감도는 매운맛 … “자꾸만 손이 가요”
  • 권도연 기자
  • 승인 2009년 12월 03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9년 12월 04일 금요일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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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多추천맛집] 대전 갈마동 ‘닭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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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개 남짓의 둥근 테이블과 간이의자를 놓아 소박한 분위기를 내는 닭발명가엔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여성손님도 많아 눈길을 끈다.

대전 구 서구청 인근 1㎞ 이내엔 매운 음식을 잘 하기로 소문난 음식점 대여섯 곳이 몰려 있다. 이 가운데 ‘닭발명가’는 문 연 지 두 달밖에 안됐지만 ‘마니아’라 부를 정도로 즐겨찾는 단골이 많은 곳이다.

로또복권 판매처 맞은 편 골목에서 20m쯤 더 내려가면 오른편에 ‘닭발 명가’의 노란간판이 보이는데, 나무 테라스 입구에 조명등과 미닫이 문을 달아 오래된 선술집 분위기가 난다.

오후 7시 반쯤 찾아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이곳은 오후 8시가 돼면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자정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닭발은 추억의 음식이라는 통념을 깨고 손님은 20~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이고, 무엇보다 여성 손님이 많아 눈길을 끈다.

열 개 남짓의 둥근 테이블과 간이의자를 놓은 인테리어는 소탈하지만, 한 켠에 여성전용 실내 화장실을 꾸며 놓는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메뉴는 닭똥집·빈대떡·우동 등 10가지나 되지만, 주종은 닭발과 오돌뼈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을 줄 아는 사람은 보통 ‘오발알에 소주요’하고 주문한다고 한다. ‘오발알’은 ‘오돌뼈+통닭발+닭알찜(계란찜)’의 삼종세트를 말한다.

각종 양념을 넣고 매콤하게 볶은 돼지고기 오돌뼈는 대접에 나온 밥에 올려 잘 섞은 뒤, 소금구이 김에 싸서 먹는다. 비닐 장갑을 끼고 밥을 초밥처럼 뭉쳐 닭발을 얹어 먹어도 별미다.

너무 맵다 싶으면 달걀찜이나 닭발 국물을 곁드리면 된다.

▲ 닭발명가의 주메뉴는 통닭발과 오돌뼈로, 오돌뼈는 대접에 나온 밥에 올려 잘 섞은 뒤 초밥처럼 뭉쳐 김에 싸서 먹거나 닭발을 얹어먹어도 별미다.

빨갛게 양념을 하고 불에 구워 구수하게 탄 맛까지 풍기는 닭발을 뜯다 보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한 두 개 먹고 ‘별로 맵지 않네’하고 안심하며 조금 먹다 보면 어떤 순간 입 주위가 얼얼해지기까지 한다. 그래도 달걀찜 한 숟갈로 입안을 진정시키고 다시 닭발을 집어 들게 되는 걸 보면 매운 맛엔 중독성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뼈째 먹는 닭발을 뜯는 게 부담스럽다면 뼈를 제거해 젓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무뼈닭발이나 양념똥집을 주문하면 된다.

모양 때문에 싫어하거나 닭발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돌뼈와 대접밥을 주문해 비벼 먹으며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거뜬하다.

이곳에선 닭발은 주로 하림 것을 쓰며, 고춧가루는 태양초와 청양초를 섞어서 쓴다.

김양수 대표는 “집안 사람이 안양에서 유명한 정든닭발을 해 거기서 일하며 노하우를 쌓았다”며 “강한 불에서 빨리 조리하는 직화구이 방식으로 다른 집에선 맛볼 수 없는 오돌뼈와 닭발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김용미 사장은 “스트레스로 짜증나거나 우울할 때 땀을 뻘뻘 흘리며 매콤한 음식을 먹다보면 기분이 확 바뀔 것”이라며 “불경기에 복고풍 서민음식이 그리울 때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동영상 ☞www.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와 맛多(http://www.matda.co.kr)에 동시 송고 됐습니다.>

   
△주소:
대전시 서구 갈마2동 967

△연락처: 042-524-4200

△영업시간: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일요일 휴무)

△주요메뉴: 통닭발·오돌뼈(2인 기준/1만 2000원), 무뼈닭발·닭날개(2인 기준/1만 4000원), 닭알찜·녹두빈대떡(5000원), 양념 똥집·소금 똥집(1만 2000원), 대접밥(1000원), 김치우동(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