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4인방 쿠폰가맹사업 등 아이디어로 대전 궁동 활성화 진두지휘2009 청년창업 대상 … 전국서 벤치마킹 잇따라“문화·상권 공존하는 젊음의 공간 만들어갈 터”

충남대 재학생 4명이 톡톡 튀는 창업아이디어로 학교 주변 상권(대전시 유성구 궁동)을 활성시켜 큰 상을 받는가 하면, 전국 재래시장과 행정기관의 벤치마킹 대상까지 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대는 1일 청년 기업가 정신 탐험단(GEW, Global Entrepreneurship Week)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청 등이 후원한 2009 GEW 청년창업 아이디어 컨테스트에서 ‘궁동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제출한 ‘충남대 I'm 궁’팀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임산학과 3학년 김진영 씨 등 4명으로 구성된 I'm 궁 팀은 '지역상권의 특색을 찾아 새로운 테마 마을 창조'를 주제로 충남대 주변인 궁동지역 문화와 상권을 촉진시키기 위한 쿠폰 가맹점 사업, 문화 공연 활성화 프로그램을 제출, 전국 71개 팀을 제치고 최고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특히 이들의 아이디어는 창업대회가 열리는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전시되었고 사업화를 위해 중소기업청 등으로부터 컨설팅과 각종 행정적 지원을 받았다.

또 전북도청, 재래시장연합회, 서울 경동시장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정도로 상업적 성공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실제 이들이 제출한 쿠폰 가맹점, 문화 공연, 심야버스 운행 등의 아이디어는 현재 궁동에서 현실화시키며 사업화의 가능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2개월여 만에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11일 가맹점 사업을 실시한 이후 5만 5000여 장의 쿠폰을 발행했다.

쿠폰 가맹점 사업은 궁동 내 상점을 이용한 뒤 다른 가맹 상점의 물건을 무료이용 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가맹점 간에 '품앗이' 효과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재 궁동 주변 가맹점 수는 3개월여 만에 40여 개로 늘어났고, 쿠폰도 3만 5000장이 발행됐다.

또한 궁동 차 없는 거리에서는 충남대 음악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7차례의 문화공연을 펼쳤고 궁동에서 충남대 학생생활관까지 운행되는 '심야버스 운행사업’도 최근 시작했다.

이들은 궁동의 문화와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시장조사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까지 3개월 가까이 함께하면서 부족한 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결합했고, '젊음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궁동'을 만들어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2010년까지 쿠폰 가맹점 확대, 외국인 어울림의 장 마련, 셔틀버스 및 문화 공연 상시화 등 다각도의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궁동-충남대'라는 공간에서 젊은이들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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