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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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책을 처음 읽은 건 이 책이 아니라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입니다. 그러다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손에 잡았고, 두 책을 거의 두 달동안 끙끙대며 읽었습니다.

안철수 책을 두 달 동안 힘들게 본 이유는 책이 어렵다기 보다는, 그의 인생철학을 그냥 훝어보고 넘어가기엔 너무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직과 성실을 원칙으로 사는 그의 인생이 때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융통성이 없어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존경하게 됐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 무척 궁금했습니다. 왜 영혼이 있는 승부인가?, '영혼'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책 첫 1부 앞부분에서부터 해답을 얻었습니다. 설령 보상이 없더라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는 것. 영혼이 있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기적인 손해는 볼지어도 영혼을 팔지 않겠다는 안철수의 신념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안철수 연구소는 그의 그런 신념이 일구어낸 곳일 것입니다.

살면서 약속을 한 번도 어겨본 적이 없는 안철수, 약속을 어기지 않은 이유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원칙을 생각하며 살기는 쉬우나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압니다.

더욱이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내건 책에서 그런 말을 하기에는, 앞으로도 '단 한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제가 보기에는 그의 철학에 '약간 융통성 없음'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이미 때가 묻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힘들 때나 결정이 고민이 될 때 그를 떠올리며 자신을 추스릴 것입니다.

호련 http://tomatomai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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