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충남대 유학생 축구단, 발족 20여일 만에 전국대회 첫승 감격

▲ 충남대 외국인 유학생 축구단. 충남대 제공
충남대 외국인 유학생 축구단이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전국 유일의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충남대 유학생 축구단'은 전국 단위 축구대회에 처음 출전해 의미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1회 영광군수배 전국 대학동아리 축구대회'에 출전한 충남대 외국인 유학생 축구단은 리그전으로 치러진 예선 경기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충남대 유학생 축구단은 첫 번째 경기에서 건양대를 만나 1대 6으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조선대를 상대로 열띤 경기를 펼친 끝에 3대 2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월 30일 발족해 20여일 만에 전국 단위의 동아리 축구대회에 출전해 첫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독일, 터키, 프랑스, 중국, 일본 등 11개국 27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충남대 유학생 축구단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짧은 훈련 기간으로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승리라는 값진 성과와 함께 충남대 홍보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선수들이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서자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의 선수들은 물론, 경기를 관전하는 중·고등학생들로부터 "충~남대학"이라는 응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충남대 유학생 축구단은 단순히 축구 경기에 그치지 않고, 충남대학교의 세계화와 지역사회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일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충남대 외국인 유학생 축구단 주장 오마루(경제2·터키)는 "축구단이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팀워크가 잘 맞지 않아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며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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