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점수 큰폭 상승…수리 오르고 외국어 하락중상위권 경쟁 치열할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점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대학의 합격선 역시 원점수 기준으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특히 중상위권은 점수 상승폭이 뚜렷해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치밀한 입시지도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수능시험은 대체로 예년보다 쉬웠다는 분석을 입증이라도 하듯 외국어영역과 탐구영역의 일부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영역의 가채점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언어, 수리영역의 각 등급 간 원점수 커트라인은 오르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12만 여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89점으로 지난해 보다 8점, 수리 나형은 92점으로 13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위권인 2~4등급의 등급 커트라인은 더욱 높아져 수리 나형의 경우 등급 별 16~17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외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93점으로 2점 하락하고 2~4등급 커트라인도 4점 안팎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언어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이 94점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3~4등급 커트라인도 5~6점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탐구는 경제와 법과사회가 지난해보다 어려워 1등급 커트라인이 39~41점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과학탐구는 물리1,2와 화학1,2가 특히 어려워 물리2, 화학1,2의 1등급 커트라인은 41~43점, 물리1은 43~44점으로 예상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대체적으로 쉬워 원점수 기준 합격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중상위권은 점수 상승폭이 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지원대학 선택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들은 “대학별 전형과정에서 반영되는 것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나 백분위인데다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도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 분석을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수능시험이 쉬운 영역은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고 어려운 영역의 표준점수가 올라가게 마련이다”며 “올해 수리 나형의 원점수는 크게 올라갔으나 변별력이 줄어 다른 영역에 비해 수리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이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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