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입찰공고 예정 … 공시지가 270억 달해

대전무역전시관이 내주 중 매물로 나온다.

12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대전무역전시관 매각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내주 초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매각은 대전시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하는 제한입찰 방식도 거론됐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KOTRA는 이번 입찰에 예정가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매각심의위원회에서 재무구조와 용도 등을 심사해 우선 적격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매각 대상인 KOTRA부지 면적은 대전무역전시관을 포함, 총 2만 9000여㎡로, 공시지가는 270억 원에 달한다.

KOTRA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자산을 내놨지만 토지 용도에 비해 가격이 높아 단기간 내 매각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관망이다.

이 지역을 자연녹지 공시지가(㎡당 40여만 원)로만 계산할 경우 총 가액은 110여억 원에 불과하지만 25% 가량이 상업지구(㎡당 210여만 원)에 포함돼 있어 전체 가격이 높아졌다.

또 대전시가 이 지역 전체를 엑스포재창조구역으로 묶어 개발할 예정인 만큼 개별 토지계획 변경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민간에서 사들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수의향서를 낼 곳은 이곳을 컨벤션 전시관으로 사용할 대전시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OTRA 관계자는 “이르면 내주 월요일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 밖에 없을 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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