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청원군수 선거에 영향줄 듯충북지사 후보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

충북지역정가가 청주·청원 통합여부에 따른 내년 지방선거 득실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여부에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 당락까지 좌우할 정도의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단체장은 청주시장이다. 청주·청원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현 청주시장은 통합이 성사되면 재선가도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오랜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통합이 성사되면 현 청주시장이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게 되면서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만큼 쉽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통합에 실패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현 시장은 공약사업인 청주·청원 통합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 현 청주시장에 도전할 경쟁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경쟁자들이 통합 실패에 따른 책임론 등을 내세우며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 1차 관문인 당내 공천경쟁에도 청주·청원 통합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합이 될 경우 현 시장이 그만큼 유리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어 힘을 받게 되면서 당내 공천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에 통합이 무산되면 힘겨운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

기초단체장 후보군 이외에도 각 정당별로 청주·청원 통합여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득실을 따질 수 밖에 없다.

충북지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청주·청원지역의 통합은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단체장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자율통합 차원의 청주·청원통합이 성공해야 나름대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산될 경우 야당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청주·청원 통합이 무산되고 세종시 수정 문제가 지속적인 이슈로 이어질 경우 한나라당은 지난 10월 중부4군 보궐선거에서 고전했듯이 힘겨운 선거전을 치를 수 있다.

민주당은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구도에 있어 청주·청원 통합여부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한나라당보다는 다소 여유있는 편이다.

한 정당관계자는 “청주청원통합이 성사될 경우 가장큰 득을 볼 사람을 남상우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이 무산되면 그에 대한 책임론 제기와 함께 경쟁자들의 본격적인 정치공세가 시작 되면서 청주시장은 물론 도지사, 청원군수 선거에까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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