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중 출마선언 할듯…당내 공감대 형성 과제

“출마선언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내년 6·2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중구)의 최측근은 11일 권 의원의 시장 출마를 기정 사실화 했다.

그는 “권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인 데다 국회 예결위원에 포함돼 있다. 맡겨진 일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즈음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해 왔다. 지난해까지 맡고 있던 원내대표 등 모든 당직에서도 물러나 출마 작업에 올인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 출마에 대한 발언이나 행보를 극히 자제한 채 ‘의원직’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의 측근들은 “(출마) 결심은 확고하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변수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이 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선 정리하고 또는 정리돼야 하는 결정적인 사안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의 세종시 수정 강행에 따른 지역민심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는 부담감이 크다. 최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시기를 앞당기기로 하면서 의원 측근들 가운데 정부 발표 이후로 출마시기를 연기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출마에 대한 당내의 공감대 형성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의 한 의원은 “당에서 공론화하고 이회창 총재의 동의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선진당의 지지도 역시 권 의원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권 의원의 또 다른 측근은 “지선에서 인물로 승부하기엔 부담감이 너무 크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무소속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행보와 출처가 불분명한 입당설 등도 신경이 쓰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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