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땐 제천·단양 시멘트업계 화물운송 차질 우려

코레일 충북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5일 전국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제천·단양지역 시멘트업계의 화물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본부의 전체 열차 운행 가운데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0%에 달하며, 시멘트업계의 운송 비중도 육로보다 열차가 월등히 높다.

4일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본부 소속 전체 조합원 1700명 가운데 603명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5일 전국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이에 따라 이날 하루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대체 투입해 여객 및 화물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대체 인력 대부분을 여객 열차에 투입하기 때문에 화물 운송은 사실상 운행이 중단될 것이라는 게 충북본부의 설명이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여객열차의 경우, 하루 평균 54회 운행하고 있으며, 화물열차는 100회 운행하는 등 화물운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천·단양지역 시멘트회사들은 파업에 대비해 분공장을 통한 출하 등 대체 수송 대책을 마련해 당장의 운송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하지만 열차 운송 비중이 큰 업계 특성상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운송 차질 등 시멘트 물류 대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시멘트공장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하루 평균 8000톤 가량(화물 열차 120~150량 분량)을 열차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면서 “충북본부의 경우 하루만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에는 운송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레일 충북본부 관계자도 “전체 열차 운행의 대부분을 화물이 차지하는 충북본부의 경우에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업계의 운송 차질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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