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나 현대투자증권 대전지점

결혼을 앞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내집 마련을 위해 한 번쯤 대출을 생각해 봤을 것이다.그러나 얼마나 대출을 받아야 내 급여수준에 맞는 것인지, 어떻게 상환계획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계대출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현실에 맞춰 적절한 규모의 희망대출금액과 상환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인 재무설계를 위해 필요하다.

자산운용의 황금비는 빚은 순자산의 30% 이하, 대출상환금(원금+이자)은 연간소득의 3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순자산이라고 할 만한 규모의 자산이 빈약한 대부분의 급여생활자들의 경우, 내집마련 대출 하나만으로도 부채비율이 30%를 훌쩍 넘어가고 만다.

또한 대출상환금 규모는 연간소득의 30% 이하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특히 부양가족이 있는 직장인들은 생활비가 연간소득의 70∼90%를 차지하므로 대출상환금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연간소득과 지출비용을 꼼꼼히 분석해 10대 3의 황금률(상환금을 연간소득의 30% 수준으로 유지)을 지킬 수 있도록 대출금 규모와 상환계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활금률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내집마련 시기도 미뤄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 과열 논란이 일고 있을 때에는 대출자금을 주택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대출금으로 투자해선 절대로 안되는 것들이 있다. 감가상각되는 자산(자동차·옷·가전제품)으로 주로 소비재들이다.

이런 것들은 반드시 현금으로 구입하는 습관을 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좀 더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하다. 빚을 내서 주식투자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이나 같다.

빚은 반드시 부동산·창업 등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자산에만 써야 한다.

결국 자산운용의 한 축인 빚으로 투자할 때는 '빚 무서운 줄 알아야 돈을 번다'는 경구를 되새겨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계획적으로 투자해야 재정적인 안정과 함께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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