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하면 혜택 두배

음악·요리에만 '퓨전(fusion)'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은행 예금 평균 이율이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은 연 3%대로 추락하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도 퓨전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각 은행들이 예·적금에 보험·신용카드·상품권, 스포츠·레저 등을 결합한 복합형 상품(일명 퓨전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최근엔 예금금리를 향후 주가나 금리 변동폭과 연계해 주가 상승시 금리 변동폭이 클 경우 두자릿수 금리를 지급한다는 단서를 붙인 복권형 예금까지 선보이고 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투자실적에 따라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가입시 이율이 정해지는 정기예금의 틀을 깨고 주가나 금리 등에 연동해 이자를 지급받는다.
주가지수연동형은 만기에 지급할 정기예금 이자의 일부 혹은 전부를 가지고 주가지수에 연동한 옵션에 투자해 일정한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약속한 높은 이율의 보너스 이자를 지급한다.
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은 주가지수 대신 특정 시장금리를 평가지표로 사용해 금리 변동폭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편집자 註>

'퓨전금융 시대'를 맞아 색다른 서비스가 제공되는 다양한 퓨전상품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자신의 생활패턴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통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부가서비스형 상품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인지를 면밀히 따져본 후에 가입해야 유리하고, 실적배당형 상품은 복잡한 상품구조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신중하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퓨전상품은 추가수익을 가져다 주기는커녕 '빛 좋은 개살구'로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금에 상해보험을 결합한 상품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교통상해·소아 3대암·유괴·화상·골절·왕따 등 어린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종합상해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주고 자녀의 성장단계에 맞게 필요할 때 수시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가족레저 통장'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른 레저·여행에 대한 관심 증대에 발맞춰 개발된 상품.

3개월 이상 가입자에게 3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여행자금을 빌려주며 국민카드사에서 여행컨설팅, 국내외 호텔콘도레포츠 예약, 여권 및 각국 비자수속 대행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제휴업체 여행상품 이용시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며 해외여행시 환전수수료 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 정기예금'

원금과 기본금리(2%)를 보장해 주되 고객에게 금리 움직임을 예측케 해 그 결과에 따라 최대 4∼5%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

월드컵·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대와 주5일근무제 시행으로 활성화된 레저 붐을 타고 개발된 상품.

예·적금에 스포츠·레저 할인서비스를 가미한 상품으로 콘도·스포츠센터 이용이나 레저용품 구입시 최고 65%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휴일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혜택도 있다.

▲신한은행의 '더블 프리미엄 정기예금'

금융상품과 유통서비스를 결합한 신개념 상품으로 이자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한다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이자를 현금과 롯데백화점 상품권 중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데 상품권을 선택할 경우, 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원에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라이프플래닝 적립예금'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목돈 마련은 물론 보험·교육·여행·레저·쇼핑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연령대별로 학습사이트 할인, 쇼핑 및 건강검진 할인, 콘도 이용 할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상해보험 무료가입, 환전우대, 대출금리 우대 등은 기본.

▲하나은행의 '하나 비과세 카드적금'

근로자우대저축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1%까지 보너스 금리를 주고, 대출금리도 낮춰 준다.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11가지의 이자 수령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일반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 수령 방식 외에도 3개월 이자 지급식, 연이자 지급식, 수시 이자 지급식 등 다양하다.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관련, 가입기간 중 발생하게 될 이자를 원하는 이자금액만큼 조절해서 수령할 수 있는 수시 이자 지급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조흥은행의 '어린이 경제박사신탁'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보험·연금을 결합한 상품.

주식에 5%, 채권에 95%를 투자, 실적을 배당하는 동시에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로 상해보험에 들어준다.

▲조흥은행의 '드리블 정기예금'

1·3·6개월 단위로 금리를 변경·적용하는 금리 변동부 회전 정기예금으로 자금의 여유기간이 불확실해 단기로 예치하거나 향후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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