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측 “비계약재배 벼 작년보다 10% 늘어 보류”
괴산 백봉3리 이장 “대책없을땐 야적벼 안치운다”

농업인들이 애써 지은 벼수매 거부로 농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괴산군 청안면 백봉3리 윤영진 이장에 따르면 증평농협이 벼수매를 하는 과정에서 계약재배와 비계약재배 등 관계없이 지난 26일까지 수매를 했는데도 불구, 이제와서 비계약재배는 수매할 수 없다며 벼 수매를 거부, 벼재배 농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것.

윤 이장은 “비계약재배 벼수매 거부이유를 28일 오전까지 답변해 달라며 요구했으나, 농협 담당자는 아직까지 묵묵 부답으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올해 증평농협은 계약재배 벼와 비계약재배 벼를 차별없이 수매, 그러나 갑자기 지난 26일 비계약재배 벼에 대한 수매를 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는 비계약재배 벼수매가 7~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비계약 수매가 17%가 넘어 잘못하면 계약재배 수매도 어려울 것 같아 비계약재배에 대해 수매를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백봉3리 윤 이장은 “농민을 위해 있어야 하는 농협이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현재 부흥농협지소 앞에 쌓아 놓은 벼가마를 치우지 않겠다”고 강력 대응했다.

한편 증평농협은 계약재배 벼수매의 경우 가마당 5만 원, 비계약재배는 4만 5000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다. 증평=김상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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