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연말을 맞아 앞다퉈 파격적 신규요금제를 출시, 정부의 신규가입 영업정지에 따른 고객 확보와 타사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부터 한달간 신규가입자를 받을 수 없게 되자 고객들이 타사로 옮겨갈 것을 우려, 자구책으로 '프리통화' 서비스 요금제를 내놓았으며, KTF는 여성고객을 겨냥한 '드라마' 요금제를 출시했다.

LG텔레콤 역시 한달여간 고객을 위한 '페스티벌'을 실시, 신규가입 영업정지 20일을 만회하는 영업정책을 펴고 있다.

SK텔레콤 중부지사(지사장 류재신)는 내년 초 7.3% 수준의 요금인하 실시에 한달 앞서 파격적인 통화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신개념 부가요금상품인 '프리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리통화' 상품은 '프리할리데이'와 '프리나이트', '프리일레븐' 등 3종류이며, 휴일과 심야시간대에 통화량이 많은 가입자에게 월 11시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것이다.

'프리할리데이'에 가입하면 월 1만원의 추가요금으로 일요일과 공휴일, 임시공휴일에 11시간 상당(3960도수)의 무료통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요금제보다 최대 81.9%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프리나이트'는 심야통화가 많은 가입자가 월 1만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매일 심야시간대(자정∼오전 6시)에 11시간 상당의 무료통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요금제보다 최대 74.7%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KTF는 여성고객의 사용량과 통화패턴을 분석한 '다이어트', '타임코드', '트윈팩' 등 '드라마' 신규요금제 3가지를 출시하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월 기본료 1만3500원으로 소량 이용 고객에게 유리한데, 통화료는 지정번호 3회선까지 10초당 18원이 적용되고 음성무료통화 7분이 제공된다.

'타임코드'는 가입자가 하루 중 가장 많이 통화하는 6시간을 할인시간대로 직접 설계할 수 있는데 월 기본료는 1만5000원이며 할인시간대에 10초당 12원이 적용된다. 음성무료통화 7분과 문자메시지 30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000년 11월 말 출시, 2주년을 맞는 KTF의 '드라마'는 현재 80만명의 여성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밖에 LG텔레콤은 지난달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고객사랑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약정 할인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는 '파워'와 '카이' 요금제 가입자에게 최대 40%의 통화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이처럼 이통사들이 파격적이면서도 다양한 대고객 요금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SK텔레콤이 한달, KTF와 LG텔레콤이 각각 20일간의 신규가입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각 사가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키 위해 마련한 방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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