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대전 방문]시·도민과의 대화 의미

노무현 대통령이 대전·충남 시·도민들과 5일 가진 오찬 간담회의 가장 큰 의미는 충청권의 여망인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주민들에게 재확인시켜준 데 있다.

대전·충남지역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이 이번에 안 되면 다음 국회에서 하면 될 것 아니냐"며 충청권 주민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 넣었다.

최근 국회에서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위원회 구성을 무산시킨 데 대해 지역의 강한 반발과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특별법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뜨거운 시점에서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은 정부의 의지와 신뢰를 각인시켰다.

노 대통령도 자신의 대선 공약인 신행정수도 건설, 지방분권, 국가 균형발전 등 3대 개혁 실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정치권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충청권 여론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건설, 지방분권, 국가 균형발전 등 3대 개혁을 위한 충청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하는 등 어느 지역에서보다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또 이에 반대하는 세력을 현실(민주주의)을 외면하는 보수주의자로 지목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선자 시절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지역 현안문제에도 적극적이고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시·도민 대표들이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특구 지정, 서해안고속도로 주변 개발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노 대통령은 "잘 되는 살림에 무엇을 더 내놓으라고 하느냐"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노 대통령과 대전·충남 시·도민과의 이날 대화는 앞으로 정부가 신행정수도 건설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데 대한 믿음과 충청권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소득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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