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안돼 대전 7천여명중 겨우 60명 발급

대전시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거나 중도 하차한 비(非)학생 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해 발급하고 있는 청소년증이 비학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학생증이 없어 교통이용이나 유료시설 입장 등을 성인요금으로 부담해야 했던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의 비학생 청소년에게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10월부터 동사무소를 통해 청소년증을 발급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증 발급에 들어간지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실제 청소년증을 발급해간 비학생 청소년은 대전지역 전체 7000여명 중 0.9%가량인 60여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청소년증 발급 사업이 부진한 데는 행정기관의 홍보 미흡과 함께 비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와 구는 청소년증 발급을 시작한 후에도 신청방법 및 접수처 등에 대한 별도의 홍보 등을 전혀 하지 않아 비학생들은 시행 여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또 많은 비학생 청소년들은 청소년증이 오히려 자신이 비학생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예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강모(17)군은 "청소년증 자체가 학교를 안다닌다는?증명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금처럼 남들이 학교를 안다니는 것을 모르게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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