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학력기준 미달로 무더기 탈락

'수능 쇼크'가 수시 예비 합격자들을 또다시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4일 충남대를 시작으로 지역대학들이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일선 학교마다 수능 최저 학력기준 미달로 인한 불합격자가 무더기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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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합격을 눈앞에 뒀던 학생들은 수능 성적발표 후 우려했던 탈락이 현실로 나타나자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입시난 탈출을 위해 올 수시모집을 확대했던 일선 대학들도 무더기 탈락 사태에 당혹스러워했다.

충남대는 수시모집 예비 합격자 1144명 중 384명이 최저 학력기준 미달로 탈락, 지난해 25.4%를 크게 상회한 33.6%의 탈락률을 보였다.

한남대는 수시합격자 1126명 중 27.2%인 307명이 최저 학력기준 미달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며, 순천향대도 1043명 중 113명(10.8%)이 기준 학력조건을 채우지 못해 대학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다.

수도권 대학에서도 예비 합격자들이 대거 탈락, 성균관대는 980명 중 265명(27%), 한양대는 215명 중 106명(49.3%), 한국외대는 554명 중 377명(68%)의 예비 합격생들이 좌절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탈락자를 위로하느라 진땀을 뺐다.

또 대부분 1등급 차이로 탈락하자 교육정책에 질타를 쏟아 냈다.

모 교사는 "학생부 성적과 면접 등으로 이미 합격 조건을 갖춘 학생들에게 수능 성적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예비 합격생들을 대거 탈락시킨 대학들도 예상 밖의 현상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대거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했던 지역대학들은 지난해보다 높은 탈락률을 보이자 최악의 모집난 사태를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학교장 담임교사 추천 전형과 농어촌 전형 등 다양화된 전형 방법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에 탈락된 인원은 정시모집에 포함, 선발된다"며 "현재 수도권 대학들이 합격생 확보를 위해 최저등급을 완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지역대들도 최저등급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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