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전통춤의 향기' 11일 올 마지막 공연

▲ 한 해동안 지역의 전통춤문화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온 대전시립무용단이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공연을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전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사진은 장구춤 공연 모습.
대전시립무용단의 올해 마지막 공연인 '전통춤의 향기' 춤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전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전통춤이 지닌 그윽한 맛과 흥겨운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달구벌 허튼춤과 승무의 대가인 최희선 선생과 김진홍 선생 등 한국춤의 명무반열을 지켜나가고 있는 춤꾼들이 출연, 한국춤의 진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1부 춤마당은 궁중무용의 우아함이 배어나는 춘앵전과 하얀 수건이 그려내는 선이 고혹적인 살풀이, 일명 덧배기춤이라고도 불리는 달구벌 허튼춤, 불교적 색채 속에 인간의 보편적 정서인 구도에의 염원을 아름답게 담아낸 승무가 펼쳐진다.

춘앵전은 조선조 순조 때(1828년)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숙황후의 보령 40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화문석 위에서만 추는 독무이며, 꾀꼬리를 상징한 노란색 앵삼에 오색한삼을 끼고 화관을 쓰고 추는 춤이다.

일명 수건춤, 덧배기춤이라고도 하는 달구벌 허튼춤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의 멋스러운 정서가 녹아 있는 교방놀이춤으로서 여성의 다소곳하고 은근한 정감이 깃듯 춤이다. 박지홍에서 시작해 최희선으로 이어지는 이 춤은 조심스럽게 흩날리는 수건과 활기찬 소고놀이의 허튼 춤이 조화를 이루어지면서 소박한 여성미를 나타내고 있다.

불교 의식무용 중 법고춤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유력한 승무는 정면을 등지고 양팔을 서서히 무겁게 올릴 때 생기는 유연한 능선 및 긴 장삼을 얼기설기하여 공간으로 뿌리치는 춤사위와 하늘을 향해 길게 솟구치는 장삼자락 등이 볼만하다. 그리고 비스듬히 내딛는 보법이며 미끄러지는 듯 내딛다가 날듯 하는 세련미는 거추장스런 장삼을 더 할 수 없이 가볍게 만들어 준다.

달구벌 허튼춤과 승무는 최희선 선생과 김진홍 선생의 춤에 잇대어 대전시립무용단원들이 받는 형식으로, 농익은 춤사위와 이제 막 피어나는 신선한 춤사위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자리로 진행된다.

2부 흥마당은 진도북춤, 장구춤, 소고춤 등 신명나는 가락과 빠른 장단의 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고 한 해를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북의 대합주가 이날 마지막을 장식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