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조선시대 거주지·분묘·생활용품등

서천군 화양면 추동리에서 청동기시대 거주지를 비롯 백제, 고려, 조선시대 것으로 보이는 유물과 생활용품 등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유구는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격의 유구들로 청동기시대 주거지 14기, 분묘 6기, 백제시대 분묘 54기, 통일신라시대 분묘 1기, 고려·조선시대 분묘 242기, 고려시대 수혈주거지 1기, 조선시대 온돌건물지 4기, 수혈주거지 8기, 굴립주 건물지 2기, 기와가마 1기, 소성유구 7기, 시기미상유구 25기 등 총 265기에 달한다.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구간 내에 위치한 이번 문화유적 조사현장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유구들이 일부 있고 실측작업도 남겨 놓고 있지만 각 시기별 중요 유구들의 내부조사는 대부분 완료된 상태여서 유적의 조영시점이나 성격 등의 파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구로는 송국리형토기가 출토되는 방형주거지 12기와 단면원형점토대토기가 출토되는 장방형주거지 2기 및 석관, 석관 형태의 분묘 6기 등으로 확인됐다.

이 중 방형주거지는 소규모 취락을 형성하고 있어 청동기시대 중기 사회의 소규모 취락의 입지와 주변 가경지 활용방식을 유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장방형주거지에서는 단면원형점토대토기, 원시타날문토기편, 조합식우각형파수, 삼각형석촉, 숫돌 등이 출토돼 보령 교성리 유적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제시대의 분묘군은 웅진기부터 사비기 말 또는 통일신라 초까지 조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묘제는 수혈식석관분, 횡혈식석실분, 횡구식석곽분, 옹관묘 등의 4가지가 확인됐다. 특히 고려, 조선시대 분묘는 모두 242기에 달하며 출토된 유물들은 청자반구병, 편병, 항, 청자대접, 청자접시, 청자잔, 분청사기, 백자대접 등의 자기류와 청동병, 청동반, 청동합, 청동지환, 청동수저, 동전 등의 청동기류다.
?<최진섭·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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