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多 추천 맛집]대전 ‘바이젠 하우즈’

▲ 바이젠·헬레스·둥클레스 등 프리미엄급 독일 정통 맥주 3총사와 모둠 수제소시지. 권도연 기자
2002년 정부에서 소규모 맥주 생산이 가능하도록 법제화하자 작은 맥주 제조장을 갖춘 카페나 레스토랑이 생겨났는데, 여기서 만든 맥주를 ‘하우스 맥주’나 ‘자가제조 맥주’라 한다.

월평동 백합아파트 앞 네거리 ‘바이젠 하우즈’는 2003년 문을 연 대전 최초의 하우스 맥주집이다.

입구 쪽 실내테라스에도 테이블 몇 개를 놓았는데, 약간 높은 1.5층에 있어서 망원경으로 오페라 공연을 하는 귀부인 기분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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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서 맛본 독일 맥주에 반해 바이젠 하우즈를 열었다는 임성빈(41) 사장은 “대량 생산된 유통 맥주는 변질을 막기 위해 필터로 효모를 걸러내거나 살균을 한다”며 “하우스 비어는 이 과정이 없기 때문에 살아 있는 맥주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 뒷쪽엔 1000ℓ 용량의 맥주 탱크 서너 개가 있는데, 바이젠 하우즈에서 파는 맥주는 모두 이 곳 자체 설비에서 직접 담근다.

바이젠(Weizen), 헬레스(Helles), 둥클레스(Dunkles) 등 프리미엄급 독일 정통 맥주 3총사를 선보이는데, 300㏄ 한 잔에 3000원이다.

한 번에 세 가지를 모두 주문하면 7000원에 주기 때문에 종류별로 각기 다른 색깔과 맛을 비교하는 것도 재밌다.

가장 많이 팔린다는 바이젠은 밀과 보리를 절반씩 섞어 걸쭉하다. 마시기 전 살짝 흔들어 향을 맡으니 바닐라향과 바나나향이 적절하게 난다. 첫 모금은 약간 시큼하지만 목 넘김은 부드럽다.

체코를 대표하는 저온발효 맥주로 헬레스는 은은한 색깔에 부드러운 거품, 쌉쌀한 뒷맛이 특징이다.

다크비어인 둥클레스는 맥아를 볶아 흑맥주 특유의 검은 색이 난다. 색은 아주 진하지만 쓴맛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고소하다.

안주 중 가장 있기 있는 것은 모둠수제소시지다. 청양고추를 넣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매운맛을 비롯해 카레맛과 해산물 소시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그릴바비큐소시지까지 총 4종류를 골고루 담아온다.

소시지는 방부제나 색소를 넣지 않았고, 돼기고기를 충분히 넣어 탄력이 있고 씹히는 맛이 좋다.

맥주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여럿이 어울려 마시는 것이 제 맛이다. 퇴근 후 연인·친구·동료들과 맛있는 맥주를 들이키며 피로를 날려보면 어떨까.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주소: 대전 서구 월평동 265
△연락처:042-472-8111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새벽 2시
△주요 메뉴: 흑맥주 ‘둥클레스’(300㏄/3000원, 500㏄/5000원, 2000㏄/2만 원), 바이젠 A코스(오후 5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남자/2만 5000원, 여자/2만 3000원), 바이젠 B코스(오후 5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남자/1만 7000원, 여자/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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