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방칡 남은기름 토양·수질오염 주범

각종 폐농기계를 효율적으로 수거, 처리하기 위해서는 농기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폐차장의 설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천군내 농가에는 경운기 5728대, 트랙터 1314대, 이앙기 3130대, 콤바인 773대, 동력 방제기 5318대, 양수기 1862대 등의 각종 농기계가 보급돼 있다.

하지만 이들 농기계 중 일부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장이 났거나 내구연한이 지나면서 후미진 마을어귀나 영농현장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폐농기계에서 쓰다 남은 오일이 농경지나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일부 농기계는 부식 정도가 심해 지역 미관을 해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폐농기계는 해체했을 경우 사용이 가능한 부품이 상당히 있는데도 방치되면서 재활용되지 않아 자원 낭비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자원재생업체나 중고물품 수집상들이 도로변이나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버려진 농기계를 수습해 가기도 하지만 군내 전역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수거활동은 이뤄지지 않아 방치된 농기계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농기계수리를 전담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나 독립된 장소에 폐차장시설을 갖춰 방치되고 있는 농기계를 처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인력 확보와 예산문제가 수반되는 만큼 관련 부서간의 협의과정 등 신중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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