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주장 선임 - 타자부문 고과 1위

"올 시즌을 기분좋게 마감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한화 이글스 이영우가 2003 시즌을 마치며 경사가 겹쳐 내년 시즌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영우는 지난 1일 올 시즌을 마감하는 구단 납회식에서 2004 시즌 동안 팀을 이끌어 갈 주장 임명장을 받고 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선봉장이 된 것과 함께 최우수 타자상을 수상하는 등 행복한 일만 이어졌다.

'스마일맨'이라는 별명답게 언제나 얼굴에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이영우는 이날 주장 투표에서 주장 후보로 오른 임수민, 정민철, 송지만 등을 제치고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주장으로 선출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또 올 시즌 전 경기(133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7리(498타수 148안타), 16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이영우는 홈런포를 앞세워 최우수 타자상을 노렸던 후배 김태균을 꺾고 최우수 타자에 선정돼 격려금 300만원과 함께 타자 부문 고과 1위에 올랐다.

구단 내부에서 흘러 나오는 소식도 올 시즌을 마감한 이영우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올해 동기생인 송지만과 똑같이 1억8000만원을 받으며 팀내 타자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이영우는 이제 한화 타자들 가운데 최초로 연봉 2억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로부터 리더십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온 이영우는 그동안 선·후배 등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도 쌓아 왔기 때문에 팀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우는 "올해만큼 기분좋게 한 해를 마감한 때도 없었던 것 같다"며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내년 시즌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신임 주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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