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음암中 독거노인 김치 전달

"할머니, 할아버지 저희가 담근 김치 맛있게 드시고 올겨울 건강하세요."

2일 충남 서산 음암중학교(교장 김창우) 뒷마당에서는 이 학교 4H반 및 RCY 학생들과 어머니회, 교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김장에 사용된 배추와 무는 모두 학생들이 학교 뒤 텃밭을 일궈 가꾼 것들이다.

학생들은 이날 어머니, 교사들과 어울려 250여포기의 배추와 무를 다듬고 정성스럽게 김장을 담가 40여 상자에 나눈 뒤 형편이 어려운 학교 인근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의 정성을 받아든 최길순(82·음암면 도당3리) 할머니는 "고맙다! 고마워"라며 눈시울을 적셨고, 이 학교 강유청(3학년)군은 최 할머니에게 "이 김치 맛있게 드시고 올 겨울 건강하게 보내세요"라고 위로했다.

음암중은 지난 2001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기른 채소로 이 같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3년째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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