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마무리훈련 결산

한화 이글스가 33일간의 호주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무사히 귀국했다.

4일 연습·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호주 골드코스트에 캠프를 차린 한화는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투수, 포수, 수비, 타격, 주루 등 5개 분야에 걸쳐 집중적인 개인훈련을 실시했다.

또 신인급 선수들의 프로 적응훈련을 위해 자체 홍백전 및 호주팀과의 10번에 걸친 연습경기를 실시했으며, 올 시즌 경기결과를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취약점을 집중 보완하는 개인훈련도 병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내년 시즌에 곧바로 1군에 투입해도 될 만큼 탁월한 실력을 갖춘 좌완투수 김창훈을 발굴하는 큰 성과를 올리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지난 7월 총 4억4000만원에 한화에 입단하며 송진우의 뒤를 이을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아 온 김창훈은 이번 훈련에서 4경기에 출전, 2.70의 방어율로 2승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피칭으로 신인답지 않은 경기운영을 펼쳐 코칭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송창식, 윤경희, 정종민, 조영민 등도 한화의 마운드를 지켜줄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으며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규수도 불펜 피칭을 200개씩 하는 등 올 시즌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올 시즌 취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부문은 송구 및 볼배합 문제, 투수 리드 등 선수 개개인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훈련이 실시됐으며, 수비 부문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김태균, 임수민, 이범호, 백재호 등을 중심으로 팀플레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올 시즌 팀타율이 2할5푼대에 머물며 8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던 타격 부문에서는 배트 스피드 향상을 위한 배팅 연습과 정확한 타점을 맞추는 집중력 향상훈련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으며, 주루 훈련에서는 사인을 정확이 판단하는 방법, 순간 스피드를 위한 체력훈련 등의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이 진행됐다.

정영기 코치는 "이번 마무리훈련에서는 올 시즌 취약했던 각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했고 그 성과도 좋았다"며 "특히 신인선수들의 기량이 예상외로 뛰어났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훈련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정 코치는 "아직 전지훈련이 남은 상태지만 이번 마무리훈련처럼 계획된 대로만 훈련 일정을 잘 소화한다면 내년 시즌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그러나 야구라는 것이 항상 변수가 있는 만큼 내년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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