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맛집] 자가생산맥주전문점 ‘바이젠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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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좋은 사람과 마시는 한 잔의 맥주는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린다. 맛있는 맥주를 들이키며 즐겁게 나누는 대화 소리가 넘쳐나는 맥주집을 소개한다. 편집자

▲ 바이젠 하우즈는 문을 연지 7년이 다 됐지만 복층 구조의 홀과 인테리어가 세련된 느낌이다. 권도연 기자

◆영양·신선함 살아 있는 대전 최초 자가맥주집

2002년 정부에서 소규모 맥주 생산이 가능하도록 법제화하자 작은 맥주 제조장을 갖춘 카페나 레스토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만든 맥주를 ‘하우스 맥주’ 혹은 ‘자가제조 맥주’(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ery)라 부르는데, 공장에서 만든 획일화된 맥주와 달리 가게 나름의 제조법으로 맛이 제각각이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 백합아파트 앞 네거리엔 대전 최초의 하우스 맥주집 ‘바이젠 하우즈’가 있다.

독일의 맥주집에 와있는 것같은 기분을 낼 수 있는 이곳은 임성빈(41) 사장이 유럽 여행하다가 처음 맛본 독일 맥주맛에 반해 2003년 문을 열었다.

임 사장은 “대량 생산된 유통 맥주는 변질을 막기 위해 필터처리를 통해 효모를 걸러내거나 살균을 한다”며 “하우스 비어는 이 과정이 없기 때문에 살아 있는 맥주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젠 하우즈는 문을 연지 7년이 다 됐지만 복층 구조의 홀과 인테리어가 세련된 느낌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데, 200여 평의 넓은 공간에 천정은 일반 술집의 두 배가량 높아 실내가 시원하다.

벽은 유럽의 해안과 도시풍의 작은 그림과 따뜻한 톤의 벽돌로 조화롭다. 공간 분리를 잘해 구석으로 숨기 좋아하는 연인들이 좋아할만한 아늑한 자리가 곳곳에 있다.

입구 쪽 실내테라스에도 테이블 몇 개를 놓았는데, 약간 높은 1.5층에 있어서 망원경으로 오페라 공연을 하는 귀부인 기분을 낼 수도 있다.

홀 내부 정면엔 공연이 가능한 무대 뒤로 스크린이 있는데, 잔잔한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틀어준다.

이곳에선 라이브 공연을 했지만, 음악 소리가 대화에 방해된다는 손님이 많아 몇 달 전부터 공연은 접었다.

▲ 바이젠 하우즈에선 바이젠·헬레스·둥클레스 등 프리미엄급 독일 정통 맥주 3총사와 수제소시지 등을 파는데 코스를 주문해 일정 금액을 내면 샐러드바와 맥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맛·향다른 세 가지 맥주‘골라먹는 재미’

보통 시판 맥주는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효모를 필터로 걸러낸다. 하지만 하우스 맥주는 소량을 직접 만들어 오래 보관하지 않으므로 효모를 걸러낼 필요가 없다.

따라서 효모가 맥주 속에 살아 있게 되므로 비타민·미네랄 등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아울러 미량이지만 소화되기 쉬운 단백질도 함유돼 있어 식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바이젠 하우즈 카운터 뒷쪽엔 1000ℓ 용량의 맥주 탱크 서너 개가 있는데, 이곳에서 파는 맥주는 모두 이 곳 자체 설비에서 직접 담근다.

이곳에선 바이젠(Weizen), 헬레스(Helles), 둥클레스(Dunkles) 등 프리미엄급 독일 정통 맥주 3총사를 선보인다.

300㏄ 한 잔에 3000원이지만, 한 번에 세 가지를 모두 주문하면 7000원에 주기 때문에 종류별로 각기 다른 색깔과 맛을 비교하는 것도 재밌다.

가장 많이 팔린다는 바이젠에 먼저 손이 갔다. 바이젠은 밀과 보리를 절반씩 섞어 걸쭉한데, 마시기 전 살짝 흔들어 향을 맡으니 바닐라향과 바나나향이 적절하게 난다. 첫 모금은 약간 시큼하지만 목 넘김은 부드럽다.

체코를 대표하는 저온발효 맥주로 헬레스는 은은한 색깔에 부드러운 거품, 쌉쌀한 뒷맛이 특징이다.

다크비어인 둥클레스는 맥아를 볶아 흑맥주 특유의 검은 색이 난다. 색은 아주 진하지만 쓴맛은 생각보다 강하지않고 고소하다.

▲ 임성빈(사진 오른쪽 아래) 사장은 유럽 여행하다가 처음 맛본 독일 맥주맛에 반해, 2003년 월평동에 대전 최초로 자가맥주를 맛볼 수 있는 바이젠 하우즈를 열었다.

◆코스 주문하면 맥주·안주 무한대

술 안주로 바이젠 하우즈의 대표안주인 모둠소시지를 주문했다. 모둠소시지를 주문하면 청양고추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매운맛을 비롯해 카레맛과 해산물 소시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그릴바비큐소시지까지 총 4종류를 골고루 담아온다.

소시지는 방부제나 색소를 넣지 않은 수제소시지로, 돼기고기를 충분히 넣어 탄력이 있고 씹히는 맛이 좋다.

임 사장은 “처음엔 음식을 독일식으로 했는데, 한국인의 입맛엔 너무 짜고 담백해선지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식으로 바꿨다”고 했다.

흔히 맥주 한 잔 걸치러 갈 때 음식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호프집이나 카페에서 내놓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식사 메뉴도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 마시러 와서 무슨 식사!’하며 맘좋게 넘겨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바이젠하우스에선 이런 타협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안주가 알찬데다 밤 9시 이전엔 식사 메뉴도 정식으로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A·B코스 요리를 선택해 일정 금액만 내면 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을 뿐더러, 샐러드바 안주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식사까지 할 수 있어 실속을 차릴 수 있다.

맥주는 시끌법석한 분위기에서 여럿이 어울려 마시는 것이 제 맛이다. 퇴근 후 연인·친구·동료들과 시원한 자가생맥주 한 잔 어떨까.??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동영상 www.cctoday.co.kr?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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