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없는 순수모임 지향

"구(區) 내 향우회 모임을 4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충청향우회 성북지회 민영복 회장은 수년째 늘지 않는 회원 확충방안을 숙고한 끝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지난 1988년 설립돼 15년째를 맞고 있는 성북지회는 회원 수가 400명이고, 매월 월례회 모임 때는 100여명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특히 이들 회원 중 40명 정도가 노인이고, 대다수가 40대를 훌쩍 넘긴 중·장년층이다.

민 회장은 "40대 이하의 젊은 회원은 극히 드물고, 회원들이 대부분 연배가 훨씬 높다 보니 모임에 참석하는 소수의 젊은 회원들도 의사표현을 삼가고, 조심스러워해 참석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40대 이상과 이하로 구분, 평상시에는 개별 모임을 갖고 총회를 할 때는 함께 모이면 모임이 보다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4대 회장으로 3번을 연임 중인 민 회장은 8년 전부터 자민련이라는 특정 정당에 몸을 담고 있어 눈에 띈다.

민 회장은 "회원 중에는 타 당 소속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고, 그럼에도 향우회 모임을 가질 때는 일절 정치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고 향우회의 정치성을 부인한 뒤 "회원들의 애경사에 관심을 쏟고, 순수한 친목 모임을 도모한다"며 '모임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회에는 '회원 수 증가' 및 '재정 확보'가 절실했다.

'지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흐뭇했을 때와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 회장은 "모임에 회원이 많이 참석했을 때와 소수가 참석했을 때"라고 짧게 대답했다.

또 재정 문제와 관련, 민 회장은 "나를 포함한 소수 주요 간부들의 갹출로 지회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모임 활성화 방안이 이처럼 나와 있으나 재정이 넉넉지 못해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충청향우회의 본류를 정확히는 인식치 못하나, 굳이 따진다면 조부영 회장 쪽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지회의 순수성을 지켜 나가겠다"고 지회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출신지역·현직 순>
▲회장 민영복(충북 음성·자민련 중앙위 부의장) ▲부회장 경을수(충북 음성·전 서일대 교수), 박용하(부여·자민련 국방분과위원장) ▲사무국장 이의춘(홍성·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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