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압박 3단계 시나리오

대전시 압박 3단계 시나리오
1. 상공회의소 설득 유도
2. 창단때 협조 약속 부각
3. 유상부회장 독자안 추진



<속보>=해체 위기에 봉착한 대전 시티즌 살리기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가세할 전망이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계룡건설이 20억원 정도는 계속 출자할 뜻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연맹이 다른 방안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대전시와 계룡건설의 마지막 협의 과정을 지켜본 뒤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개입 수순을 밟기로 했다.

연맹의 수순은 우선 시를 통해 상공회의소가 움직이도록 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상 문제가 있을시 적극 협조하겠다'는 시티즌 창단 때 시가 발송한 공문에 의해 대전시에 호소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양쪽 모두가 무산되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부 회장이 직접 나서 시티즌 살리기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맹은 프로구단이 없는 대구가 구단을 만드는 데 성의를 보이며 뛰고 있는데 대전은 있는 구단마저 없애서야 되겠느냐는 논리를 최대한 부각시킬 예정이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 스폰서와 축구장 A보드 광고를 하는 기업이 대전에 연고를 두고 있는 만큼 상공회의소가 움직여 주면 내년 시즌에도 시티즌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연간 운영비 60억원이 충분한 자금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현재 계룡건설이 20억원 정도는 계속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머지 40억원 정도는 대전시가 관내 기업 등을 통해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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