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일부 급커브 시공에 신호체계 불합리 사고 다발

국·지방도로 선형개량공사 대부분이 엉터리 시공에다 불합리한 신호체계로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은 멀쩡한 도로를 급커브로 시공, 오히려 사고 다발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30일 서산경찰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도로 여건상 교통사고 다발지역이 무려 10여곳에 이르며 이곳에서 최근 3년간 수십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최근 도로 바로잡기 공사를 실시한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 지방도 649호의 경우 직선 도로를 급커브로 만들어 겨울철을 앞두고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 구간은 당진 및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차량이 날로 늘어나 재시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미면 억대리 삼거리와 외곽도로 일부 구간도 급커브 도로인데다 신호체계마저 불합리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태안을 잇는 편도 2차선 도로인 예천동 공림삼거리도 마찬가지로 좌회전시 횡단보도 정지선을 앞두고 교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빈발하고 있다.지난해 이 지점에서 발생한 9건의 사고 중 추돌사고 3건, 교차로 내 측면직각 사고 4건이 발생, 10명이 중상을 입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더욱이 태안방향으로 법원·검찰청사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불과 2∼3m를 지나 좌·우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도로선이 끊겨 대형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선형불량으로 인한 사고다발 지역의 경우 조속히 개선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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