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표 '단식투쟁' 3일째
최 대표는 28일 오전 기자들에게 중앙당 7층 대표실을 20분가량 개방했다.
핏기 없는 얼굴에 생수와 소금통을 옆에 두고 하얀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기자들을 맞은 최 대표의 목소리는 바로 옆에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약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때와 언론에 대한 불만, 여론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는 대목에선 힘을 주었다.
최 대표는 "역대 대통령 중 이런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 떳떳하게 특검을 받으면 되지 단식하는 야당 대표에게 비아냥이나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 대표는 "나도 언론인이었지만 언론이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사설 쓰는 사람들은 뭘 하느냐.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지만 언론환경이 어떠냐. 언론이 일방적으로 가니 여론도 그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 더 깊은 곳의 이야기를 언론이 해 줘야 한다"고 최근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강창희, 이재선 의원과 이재환, 김칠환, 조영재 위원장 등을 비롯한 대전지역 당원 200여명의 '위로 방문'을 받고 일부와 악수를 하는 등 '건재'함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