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재료구입 '나도 요리사'

▲ 강원도의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안흥찐빵이 요즘 전국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펜션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건물 자체만으로도 아늑한 휴식처가 될 수 있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의 품에 비길 것은 아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나 해가 지는 해변, 들꽃이 흐드러진 앞 마당 등은 상상만해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아름다운 자연경관만 보고 돌아오기 아쉽다면 펜션 주변 시설과 자연을 활용해 보자.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펜션은 주로 관광지 주변에 위치해 있어 관광과 토속 먹거리가 풍부한 편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곳이라면 다양한 해산물, 또 깊은 산 속에 위치한 곳이라면 각종 산나물과 버섯류, 신선한 야채와 지역 특산물들을 맛볼 수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펜션은 주로 여름철이 성수기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한겨울에도 여름철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바닷가 주변 펜션의 매력은 어디서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특히 번개탄과 석쇠만 준비된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즉석 조개구이판을 벌일 수 있다

또 인근 갯벌이나 모래사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할 수도 있고 게를 잡거나 조개를 캐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특히 방학을 맞아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여행이라도 계획하고 있다면 가까운 태안지역이나 보령 등 바닷가의 펜션을 예약해 두면 좋을 듯하다.

태안군 근흥면의 '금빛 솔여울에 든 가오름'은 주변에 있는 소나무 숲 산책길과 숲 속 쉼터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굴을 따고 게를 잡을 수 있는 해변과 뭍에 연결돼 있다.앞마당에는 고기나 조개를 구울 수 있는 구움터가 마련돼 있다.직접 캔 조개를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옆의 '꽃지캠프'는 아름다운 소나무와 농촌의 정겨움이 함께하는 펜션이다. 바닷가 쪽으로 차를 이용해 5분만 가면 시끌벅적한 어시장이 서는 방포항이 있다. 펜션 주인이 직접 차량서비스를 해 주기도 하는데 싼 값에 조개와 횟감을 사다 펜션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기도 한다.

◆강원지역의 먹거리


스키장이 밀집해 있는 강원지역의 펜션에서도 풍부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강원도의 특산품인 황태와 감자, 그리고 국내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횡성한우와 안흥찐빵, 춘천닭갈비 등등.

특히 강원도 지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황태 요리는 겨울철이 제맛이어서 펜션에서 하루 이틀 묵으며 황태찜이나 황태구이, 황태탕 등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 것은 필수다.

펜션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펜션은 먹거리 못지않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데 지역별로 볼거리가 다르고 특색이 있다.


▲서해안에선 일몰, 동해안은 일출



서해안의 경우 볼거리의 대표로 일몰이나 해안선을 꼽을 수 있다.

태안반도의 꽃지에서의 일몰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운데 분위기 있는 펜션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감상한다면 더없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 바람이 심하지 않거나 기온이 너무 춥지만 않다면 인근의 바닷가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우럭이나 백조기 등이 잘 낚이는 양식장 부근에서 풍부한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펜션 주인에게 부탁해 낚싯배를 주문, 양식장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면 두세 시간만에 4∼5㎏의 횟거리를 장만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서해안의 바닷가가 일몰이라면 일출은 당연 동해안이다.

비록 단조로운 해안선으로 서해안처럼 아기자기한 멋은 없지만 넓게 탁 트인 바닷가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 인근에 설악산이나 대관령, 진부령 등 눈 쌓인 절경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다만 폭설이 자주 내려 도로가 끊기고 체인 없이는 통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이곳을 찾기 위해선 차량 월동장비가 필수다.


◆스키장의 관광곤돌라



경제적인 문제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스키를 즐기지 않는 경우라도 강원도 지역의 펜션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가까운 스키장으로 볼거리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커피숍과 식당을 비롯해 눈썰매장, 관광곤돌라를 갖춘 스키장은 스키어가 아니더라도 한나절은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곤돌라의 경우 해발 1500m를 웃도는 산꼭대기까지 데려다 주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설경은 말 그대로 환상이다.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눈바람도 보는 즐거움을 반감시키지 못한다.

눈 쌓인 산 정상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각오를 다질 수 있다는 점도 스키장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다.


▲예약은 필수



해수욕장 근처의 펜션은 여름철이 성수기지만 해넘이와 해돋이로 유명한 당진의 왜목마을과 스키장 주변의 펜션은 겨울이 성수기다.

해수욕장 주변 겨울 바다는 주말 이외에는 예약이 거의 필요없지만 성수기 주변 펜션은 1∼2개월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만 만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왜목마을 중에서도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의 왜목마을은 큰 지도에서는 서해안이지만 그 동쪽에 바다를 두고 있어 '서해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왜목포구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왜목펜션빌'은 아름다운 바다를 이용한 자연 체험 외에도 장승 목조각과 분재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인의? 취미가 분재와 목조각으로 그 솜씨가 수준급이며 저렴한 가격으로 분재를 살 수도 있다.

이번 겨울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지역에 펜션을 예약하고 주변에서 맛난 먹거리와 풍부한 볼거리를 즐기며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펜션에서 이 겨울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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