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들 절반 이상이 軍 출신한나라 공천희망자 많아 판도 촉각

내년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룡시장 출마를 결심한 예비후보자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현재 계룡시장 출마예상자들은 대략 7~8명으로, 대부분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룡시에는 3군본부가 소재하고 있어 출마예상자들이 타지역과는 달리 지역출신보다 군 출신들이 절반을 넘고 있다는 점이 타 지역과 다른점.

이같이 군 출신 인사들의 출마가 많은 것은 이곳 3군본부에서 수십 년 동안 군생활을 하다 예편, 계룡시에 정착하면서 지역적 특성을 그 누구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룡시는 지역 특성상 군인가족과 유동인구가 많고, 한나라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무소속 심대평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탈당함에 따라 정치적 뜻을 함께 한다며 뒤를 이어 탈당한 현 계룡시장인 최홍묵 시장이 2003년 계룡시 개청직후인 민선 1기에 이어 2기까지 계룡시정을 원만하게 수행하면서 탄탄한 지역기반을 구축해 각 후보자들이 이에 대적하기에 만만치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현 최홍묵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기원 전 시의원과 현재 계룡시의회 의장을 수행하고 있는 김학영 의장, 계룡시의회 윤차원 의원, 김성중 충남도의회 의원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누가 공천을 받고 한나라당 후보자로 출마하느냐에 따라 계룡시장 선거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민선 1기 계룡시장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박익만 해병대 예비역 준장과 올해 예편하는 우보환 중령도 현재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예편 후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군출신의 표밭 분산에 따른 변수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계룡=김흥준 기자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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