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목 공백 대비 ML출신 우완투수

▲ 크리스 홀트
한화 이글스가 이상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당초 용병 2명을 모두 야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한화는 이상목과의 계약이 결렬되자 용병 중 1명을 투수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현재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 진출한 우완 정통파 투수 크리스 홀트(32·미국·사진)를 눈여겨 보고 있다.

크리스 홀트는 이상목 잔류 실패를 대비해 그동안 영입을 추진해 온 선수로 구단의 최종 승인만 떨어지면 한화에서 내년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2년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크리스 홀트는 휴스턴(96년)과 디트로이트(01년), 콜로라도(02년) 등 빅리그를 거쳐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 진출했으며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133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 28승51패, 방어율 4.76을 기록했다.

193㎝의 큰 키에, 93㎏의 우람한 체구를 가진 크리스 홀트는 너클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빠른 직구는 없지만 코너워크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코하마 시절인 지난해에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3피안타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14패, 방어율 4.55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 전력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한화는 이상목의 공백을 크리스 홀트로 대신할 경우 나머지 용병은 야수로 가닥을 잡았으며, 이미 검증된 데이비스를 비롯 빅리그 출신 거포 3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크리스 홀트에 대한 자료를 받고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정확히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며 "끝까지 어떤 선수가 한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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