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우승재현"… 오늘 부천과 4강행 맞대결

'2001년 우승의 재현이다.'

대전 시티즌이 26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부천 SK와 2003 하나은행 FA컵 전국 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을 벌인다.

32강전에서 한남대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한 대전 시티즌은 올 FA컵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24일 성남 일화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둬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성남은 올 FA컵 우승후보 0순위였다.

성남은 샤샤와 귀화 용병 이성남이 빠진 가운데 득점왕 김도훈과 싸빅, 이리네 등 주전급 선수들이 총 출동했지만 대전의 기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성남전의 상승세를 몰아 반드시 부천을 꺾고 4강에 진입한 뒤 결승까지 올라가 2001년 FA컵 우승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부천은 올 정규리그 꼴찌팀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전 시티즌이 우세하다.

더욱이 대전은 정규리그 부천전에서 3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부천을 누르고 4강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부천은 24일 국민은행전에서 퇴장을 당한 안승인과 최정민이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해 대전에겐 더욱 유리하다.

대전은 김성근-박 철을 주축으로 안정된 포백라인을 형성하고,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으로 수비를 든든히 한 뒤 전방 공격수인 알리송과 김종현 등에게 득점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성남전에서 상대선수와 부딪혀 오른발을 다친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의 결장으로 전력 차질이 우려되나 용병 호드리고가 그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은 용병 알리송이 성남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FA컵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원 사령관' 이관우도 성남전에서 골맛을 보는 등 기량이 최절정에 달해 있어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전은 성남전 대승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투지 또한 남달라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초반에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안정시키고 후반 들어 다채로운 공격을 펼쳐 4강 진입을 일궈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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