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대전축구발전시민협의회 회장

"시민의 여가활용 등을 위해 대전 시티즌이 반드시 우리 곁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맡았는데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대전 시티즌이 정규리그 6위라는 빛나는 성적을 거두고 대전시민이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된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김보성(75·사진) 전 대전시장은 지난해 말 대전축구발전 시민협의회(당시 시티즌발전 시민협의회, 이하 시민협) 회장으로 취임, 구단 경영 정상화과 축구 붐 조성을 위해 묵묵히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적금을 들어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지역에서 구단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붐 조성에 앞장서는 등 올 대전 시티즌의 쾌거를 만든 주역 중 하나다.

김 회장은 지난 79년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전 때 대전시장을 지내는 등 3번이나 대전시장을 역임하면서 체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게 돼 시민협 회장직을 수락했다.

김 회장은 올 대전 시티즌의 홈 경기를 모두 관람했으며, 원정 응원에 나서는 등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과시했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구단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고, 원정경기 때는 구단 관계자에게 경기결과를 꼭 물어보는 등 어느새 자신도 축구광이 되어 버렸다.

김 회장은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축구는 팬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며 "대전 시티즌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통해 대전시민의 변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제 내년 시즌이 문제로 내년 1년 동안 든든한 주인을 찾아주든가, 아니면 장기적인 구단 안정책을 마련해야 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 보여준 대전시민과 지역 기관 및 단체의 축구사랑이 이어진다면 어떤 형태로 구단이 가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전시 행정동우회 회장 등을 맡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보성장학회 운영 등 사회봉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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