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생명수를 찾아서]충청 물지킴이 - 이용대 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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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대가 많은 이곳 충주와 제천, 단양은 실상 농업경쟁력이 평야지대보다 뒤떨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자연환경과 수도권에서의 편한 접근성을 갖춰 농촌의 경쟁력은 아주 높은 곳입니다. 이 이점을 잘 살려 도농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이 지역 농가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의 베테랑 일꾼 이용대(52) 농지은행팀장은 경치가 좋고 교통이 개선되고 있는 충북북부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잘 살려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농업공사가 농촌공사로 이름을 바꿔간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강조하며 농촌발전의 전기를 만드는 일에 농어촌공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단양 출신으로 제천에서 고교를 다니고 충주 소재 대학에서 학위를 얻은 이 팀장은 충북북부지역 농촌변천사의 교과서다.

지난 77년 입사한 이래 2007년과 2008년 인근 음성지사에서 일한 경력을 제외하고 그는 줄곧 충주·제천·단양지사를 지켰다.

행정직으로 입사한 그는 평사원 시절 주로 일반 서무나 회계, 경리, 계약, 인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지만 중간간부로 승진한 이후에는 공사 내 모든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사 내 모든 업무를 척척 다루고 해결하는 완벽한 일꾼이 됐다.

"지사 관할 면적이 넓어 충북도내 36%를 차지할 뿐 아니라 소백산과 월악산이 있는 산악지역이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충주에서 단양 영춘까지 거리는 무려 130㎞에 이릅니다. 더욱이 인구 1000 명 이하의 면 지역이 존재하는 등 아주 열악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여기는 부분을 장점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 팀장은 충북 북부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막히는 부분이 없다.

지역 내 각종 통계수치가 막힘없이 나오고 지역별 특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가 충주제천단양의 지역전문가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출퇴근 하는 시간도 아깝다는 그는 업무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지사에서 불과 200m 남짓 떨어진 곳이 집을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농촌 전문가인 그는 농촌에 대한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를 요구한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투자가 지금의 경쟁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도시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농촌이 살 수 있습니다."

그는 농촌 얘기만 하면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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