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남대와 32강전 격돌 "단기전 자신"

'FA컵에서 정규리그 상승세를 이어가자.'

대전 시티즌이 22일 의정부 종합경기장에서 한남대와 2003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본선 32강전을 벌인다.

대전은 지난 2001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며, 지난해는 4강전에서 수원에게 아쉽게 패했다.

대전은 2년 연속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단기전에서 강한 면모를 나타내 올 대회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전은 한남대전에서 승리하면 이번 대회 최고의 고비가 될 성남과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올해까지 3년 연속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 강팀으로 1회전 상대가 아주대여서 2회전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 16강전에서 성남과 만나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나 성남은 귀화한 용병 이성남과 샤샤가 고향 방문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득점왕에 오른 김도훈도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이어서 한번 해 볼 만하다.

또 배재대는 22일 오후 1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민은행과 승부를 펼치고 곧바로 서산시민구단이 오후 2시에 같은 장소에서 부천 SK와 경기를 치른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축구를 통틀어 최강팀을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32강 토너먼트는 전·후반 90분으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골든골제)에 돌입하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겨룬다. 교체 선수는 5명까지 가능하며 외국인 선수도 3명까지 뛸 수 있다.

우승팀에게는 1억원이, 준우승팀에게는 5000만원이 주어지고 MVP와 득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이 수여된다.

FA컵 우승팀에는 한국을 대표해 K-리그 우승팀과 함께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주최하는 아시안 챔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은 "단기전인 만큼 정규리그와는 팀 운영을 달리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수비 축구라도 펼쳐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