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살린다 금강을 살린다]-아산시 하수관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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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산업화가 진행되며 인구가 급팽창하고 있고 더불어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산시.

급성장의 이면에는 성장에 비례하는 환경파손이 뒤따랐다.

각종 환경시설은 발생량을 감당 못할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새들의 낙원이었던 곡교천에는 탁한 물이 흐르며 새들의 수가 줄어들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한 아산시와 시민들의 전방위 노력이 시작됐고, 그 한 갈래로 시작된 사업이 하수관거 정비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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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와 우수를 하나의 하수관으로 배출하던 종전의 시스템을 바꿔 양자를 분류 배출시켜 오수만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키는 대역사가 시작됐다.

아울러 시멘트 재질의 허술한 하수관을 최신식 우량 PVC관으로 교체해 오수가 지하로 침투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아산시가지 지역에 대한 공사는 민자유치사업(BTL)을 통해 환경관리공단이 맡았고, 외곽 읍·면지역은 아산시가 자체 재원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벌여 나가고 있다.

사업비 854억 원이 투입된 시가지 하수관거 BTL사업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시작돼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2월 무렵에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시가지 지역 5800여 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5000여 개에 달하는 각 가구의 정화조가 사라지게 됐고, 이에 따라 연간 처리비용 10억 원가량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환경관리공단은 아산시가지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벌이며 모두 115㎞의 오수 및 우수관로가 새롭게 매설되는 한편 5862가구의 배수설비가 새롭게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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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거가 정비되며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업이 착수 전인 지난 2006년 기준으로 평균 152㎜이던 아산하수종말처리장 유입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농도가 사업 막바지 시점인 2009년에는 199㎜으로 높아졌다.

오수와 우수가 함께 유입돼 상대적으로 낮았던 오염농도가 오수만 유입되며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BTL 방식을 통한 시가지 지역 정비와 더불어 아산시는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하수관거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아산시하수종말처리장의 시설 확충이 완료됐고, 질소와 인을 처리할 수 있는 고도처리시설까지 시공하고 있어 아산의 환경은 멀지 않아 상전벽해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산을 가로지르는 곡교천은 생명을 되찾은 현재의 모습에서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면에서 충청권 최대로 진행 중인 아산지역 하수관거정비사업은 시공 방법에서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시가지 일대를 모두 굴착하며 하수관을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을 벌이며 동시다발적으로 각종 공사가 병행됐기 때문이다.

하수관거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산시는 온천배관을 새롭게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다.

아울러 전선을 지중화 하는 사업과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사업까지 함께 진행했다.

한 번의 도로 굴착으로 상하수도와 오천배관, 전선까지 일괄 처리함에 따라 시민들은 한 차례의 불편함으로 모든 생활민원을 일시에 해소하는 효율적 행정처리의 혜택을 맛봤다.

특히 아산의 명동거리로 지목되는 온궁로 일대는 어지럽게 널려 있던 전선이 모두 자취를 감춘 데다 도로도 새롭게 포장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더불어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내년 상반기 중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준공되면 아산 시가지 지역 주민들은 맑은 곡교천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껏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관광도시 아산의 이미지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산시는 환경 분야의 성장속도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산업도시면서 관광도시인 아산은 환경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끝>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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