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개 시·군 전수조사 … 11월말 최종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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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 가운데 일부가 석면질환 의심 또는 추정 소견자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9일 홍성, 보령, 청양, 예산, 태안 등 충남 5개 시·군 14개 폐석면광산 반경 1㎞ 이내 거주하는 전체 주민 9084명 중 조사에 참여한 4044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설문조사와 흉부 X-레이 검사 등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24.1%인 973명에게서 석면질환 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홍성군의 경우 전체 173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7.8%인 482명에게서 석면질환이 의심되는 등 5개 시·군 중 비율이 가장 높다.

보령시는 조사에 참여한 1046명 가운데 278명(26.6%)으로 그 뒤를 이었고 태안군이 270명 중 64명(23.7%), 청양군은 597명 중 97명(16.2%), 예산군 396명 중 52명(13.1%) 순이다.

환경부는 이들 석면질환 의심 및 추정 소견자를 상대로 컴퓨터 단층(CT) 촬영 등 2차 정밀검사를 벌여 11월 말경 최종 질환 여부를 판명한 뒤 분석작업을 거쳐 12월 중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현재 석면질환 의심 또는 추정 소견자로 나타난 주민들은 흉부 영상에 이상 소견을 보임에 따라 정확한 석면 폐질환 판정을 위한 2차 정밀검진(CT) 대상자로 분류했다”며 “흉부 방사선 판독결과 만으로는 석면질환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2차 검진대상 주민들에게서 석면폐와 흉막반 등의 질병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는 “석면피해 구제와 관련한 재원 조성 등의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의견수렴, 정부의견 마련, 국회에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관련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1년여 동안 홍성, 보령 등 석면광산 인근 주민 215명을 상대로 기초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110명이 폐실질 또는 흉막 이상 소견자로 확인돼 지난 3월부터 전수조사를 해왔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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