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친친’(Cin-cin)

" + __flash__argumentsToXML(arguments,0) + "")); }" player_set_userlogo="function () { return eval(instance.CallFunction("" + __flash__argumentsToXML(arguments,0) + "")); }">

요즘엔 동네 어딜가나 피자 가게 없는 곳이 없고, 파스타쯤은 집에서 라면 끓여 먹듯할 수 있어 이탈리아 음식점이라고 해서 별다른 감흥을 주진 않는다. 그래도 정통의 맛과 느낌을 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면 말이 달라질 수 있다. 이태리 정통 음식은 물론 와인까지 곁드릴 수 있는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편집자

▲ 친친은 5개나 되는 거대한 와인 셀러에 100여 종의 와인을 갖추고 있다.

◆만년동에서 만난 작은 이태리…음식·와인 ‘환상 궁합’

서양요리에서 음식과 와인은 보완관계다. 그래서 서구의 일류 식당에선 주문을 받으면 손님이 택한 와인까지 주방에 알리는 경우가 흔하다. 와인과 어우러지도록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도 와인을 많이 마시지만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와인의 궁합까지 따져 함께 즐기는 문화는 아직 부족하다. 레스토랑이 보유하고 있는 와인 종류도 제한적이지만, 그나마 잘 설명해 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년동 ‘친친’에선 이런 불만을 접어도 된다.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열정이 웬만한 소믈리에 못지 않은 유정원 매니저와 황미영 지배인이 음식을 주문하면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탈리아어로 '건배'란 뜻의 친친(Cin-cin)은 음식점이 많은 만년동에서 작은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통 이탈리아식 스테이크와 파스타 메뉴와 와인용 스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피타이저 바, 신선한 피자를 갓 구워 제공하는 피자 화덕, 독특한 디자인의 와인 셀러를 구비한 현대적 감각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안정감을 주는 원목 테이블과 어두운 조명 아래 잔잔한 재즈까지 흘려 마치 유럽의 어느 식당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5개나 되는 거대한 와인 셀러엔 100여 종의 와인을 갖추고 있어, 이곳의 와인리스트를 살펴보는 재미도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다.

▲ ‘스페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스프와 말린 햄으로 루콜라를 감싸 만든 샐러드·애피타이저를 먹고, 메인 요리인 안심 스테이크(상단)가 나온다. 아래는 신선한 꽃게로 만든 리조또 그란치오.

◆이태리 보다 더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

유정석 사장은 1995년에 캐나다 밴쿠어에서 친친을 시작, 7년 후인 2002년 4월 ‘이태리보다 더 맛있는 이태리 음식을 대전에 선보이겠다’며 만년점을 열었다.

이후 지족동과 은행동은 물론, 서울 롯데백화점과 이태원에도 직영점이 있다.

오픈 당시 만년점엔 이태리 주방장이 이탈리아 음식의 정통을 따라 요리했지만, 현재 소스의 농도 등을 한국인의 입에 맛게 변형했다.

친친에서 추천한 요리는 ‘스페셜 스테이크’로 스프와 말린 햄으로 루콜라를 감싸 만든 샐러드·애피타이저를 먹고, 메인 요리인 안심 스테이크와 디저트가 나오는 코스다.

주문 전 포카치아(focaccia)라는 이태리의 풍미가 가득한 정통 빵이 나오고, 스프와 샐러드에 이어, 대하요리에 이어 안심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자연스레 군침이 돈다. 안심 스테이크는 사골을 끓여 와인과 발사믹으로 맛을 낸 대미 글라스 소스를 뿌렸는데, 크기는 작아도 두껍게 구워냈다.

이곳엔 스테이크는 물론 파스타와 리조또 등 50여 종이 넘는 식사메뉴가 있다. 메인요리는 3~5만 원대이며, 2~3만 원을 더 내면 프리미엄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식 가마로 270℃의 고온에서 굽는 수제피자와 파스타는 1만 원 대로 맛이 담백하다. 기름진 두꺼운 빵에 갖가지 토핑이 수북한 미국식 피자에 길들여진 이들이라면 색다른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와인은 저렴한 것은 4만 원대부터 비싼 것은 60만 원까지 하는데, 보통 6~8만 원대 와인을 가장 많이 찾는다.

▲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열정이 웬만한 소믈리에 못지 않은 유정원 매니저와 황미영 지배인이 음식을 주문하면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은은한 조명·음악 속 격조 높은 외식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레스토랑 시설과 식재료에 쏟아부은 노력에 비하면 이곳의 음식값은 저렴한 편이다. 해산물과 채소 등 식재료는 인근 오정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매일 아침 들어온 최상품의 신선한 재료를 쓴다.

분위기로 마법을 걸어 저질 음식으로 손님 지갑을 털어온 일부 레스토랑과는 단단히 차별된다는게 김명규 셰프의 설명이다.

친친의 매력은 음식에만 있지 않다.

원정감 있는 테이블과 입맛을 살려주는 애피타이저, 사랑의 열기를 달궈주는 와인에 달콤한 디저트까지 로맨틱한 날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 가능하다.

맛과 멋이 함께 하되, 호사스럽지 않고 격조 높은 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은 날 친친을 찾아보면 어떨까. 와인과 분위기에 흠뻑 취하다 보면 긴 가을밤도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친친 기본정보 보기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동영상=허만진 영상기자 hmj1985@cctoday.co.kr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와 맛多(http://www.matda.co.kr)에 동시 송고 됐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