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우려 속 개최된 축제 무사히 마쳐
자치구‘구민의 날 행사’등 행사 진행키로

대전시가 제60회 국제우주대회(IAC)와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를 추진하면서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전면 취소를 검토했던 각종 행사를 속속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2009 견우직녀 축제’는 물론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제27회 전국카누대회의 경우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키로 결정했으나 이를 번복, 시민에게 수상스포츠 체험행사까지 선보이며 무사히 마무리했다.

대전이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국제열기구 축제’도 재채기 한방에 취소될 운명에 처했으나 이달 초 재개키로 확정, ‘우주를 향한 꿈같은 비상’이라는 주제로 갑천둔치에서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최근 시는 신종플루 대책 관련, 행정안전부 지침에 대한 해석과 지역경기 활성화 등 현실적 문제를 놓고 고민한 끝에 일률적인 전면 취소 원칙에서 사안별 재개 가능성 타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국내 최초로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와 전국체전 등 굵직한 행사 개최를 강행하는 마당에 지역경제와 주민화합 등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나머지 중대형 지자체 행사를 획일적 기준으로 취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예정된 관내 행사(500명 이상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 모두)를 일괄적으로 조사해 취소를 검토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국·과 단위로 개별행사 재개 여부를 결정토록 재량을 부여했다.

행사 강행으로 신종플루 확산 시, 재정적 패널티와 관련자 문책을 하겠다는 정부의 엄포로 잔뜩 긴장했던 대전지역 5개 자치구도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대학로 축제를 포기한 동구는 27일까지 5일간 직동 찬샘 농촌문화체험행사를 개최했고 오는 10월 19일에는 자연생태관 야외공연장에서 국화향나라전 사전행사로 1000여 명이 모여드는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강행할 예정이다.

중구의 경우 우리들공원에서 진행되는 상설공연과 수시 행사는 그대로 열기로 했다.

서구도 10월 10일 구청 강당에서 구민의 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가으내 축제’도 내달 중 3일간 일정으로 속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성구는 지난 26일 진잠에서 5000여 명이 운집한 주민화합한마당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대덕구도 내달 야구대회를 비롯, 실내외 경기 5종목에 대해 구청장기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오준세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8월 한 달 동안 아시아학 세계총회와 유넵 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를 비롯, 9월 국제축산박람회 등 6개 대규모 행사를 치르며 단 한 명의 신종플루 환자 및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우연만은 아니다”며 “확산방지를 위한 연구원의 조기 확진·검사체계 구축과 기민한 지자체 대응체계 확립,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을 통해 막연한 공포감을 일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변했다. 황의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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