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시즌 '활짝'

▲ <채원상 기자>
겨울이면 장쾌한 능선을 따라 순백의 설국이 장관을 이루는 덕유산(해발 1614m). 그 산을 한아름으로 둘러싸고 있는 땅, 무주에는 구천동 계곡이 있고 '눈쌓인 내(설천)'의 심곡에 자리잡은 무주리조트가 있어 겨울이 더 뜨겁다.

설원의 축제가 해넘이를 하는 무주리조트 스키장엔 한껏 물이 오른 걸음마(초보) 스키어들이 몰리면서 올 겨울 더욱 와글거릴 것 같다. 지난해 개통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면 동서남북을 막론하고 무주까지 한달음에 다다를 수 있는 까닭이다.

◆무주리조트 스키장

내일(30일) 개장하는 ㈜무주리조트(대표 이용필·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 43-15)는 오픈 13년 만에 유례없는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내년 2월 말까지 주말 예약은 이미 동이 났으며 주중 예약도 90%를 넘어선 지 오래. 작년에 뚫린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충청지역은 물론 대구·경북, 멀게는 부산·영남권,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 스키어들까지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교통여건이 개선됐다는 점 이 외에도 산악형 리조트라는 천혜의 입지조건, 세계적인 수준의 슬로프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

우선 표고차가 800m에 이르러 짜릿한 스키를 즐기기에 안성마춤이며 총 30면에 이르는 슬로프 시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6.2㎞(일반 스키장 슬로프의 최고 10배 수준)짜리 슬로프 '실크로드'는 국내 스키장 가운데 으뜸을 자랑하는 국제수준의 슬로프로 꼽힌다.

무주리조트 영업기획팀 임재웅(43) 차장은 "조금 과장을 섞으면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어가면서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바로 실크로드"라고 바람(?)을 잡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말까지 본격 스키시즌에 이곳을 찾은 내방객 수는 줄잡아 92만명. 올 시즌에는 모두 108만명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대시설도 자랑거리. 하루 평균 66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개의 호텔형 숙박시설과 리프트(14기), 여기에 설천봉 정상까지 구름을 뚫고가는 관광 곤도라, 청정고원 골프장 무주 컨트리클럽,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사계절 놀이시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설천호수카페, 민속전통마을인 선녀마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시설들이 즐비하다.

개장 행사로는 11월 30일 하룻동안의 리프트 무료 및 렌탈 30% 할인서비스와 12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이어지는 일주일 리프트, 렌탈 30% 할인혜택 등을 들 수 있다.

또 향적봉 해돋이 곤도라 운영(2003년 1월 1일), 횃불 스키쇼(12월 24일, 12월 31일), 티롤에서 만나는 산타(12월 24일∼25일), 티롤 송년 촛불파티(12월 31일), 발렌타인 쌍쌍리프트 무료개방(2003년 2월 14일) 등의 이벤트도 다채롭게 개최될 예정이다.?

◆주변볼거리

무주리조트 주변 중 첫손 꼽을 수 있는 볼거리로는 단연 덕유산은 들 수 있다.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진 명산이다.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덕유산에는 8개의 계곡이 있는데 그 중 북쪽으로 무주와 무풍사이를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빠져드는 설천까지의 70리 계곡이 바로 유명한 무주 구천동 계곡이다.

폭포와 담소, 기암절벽 여울들이 옥같이 맑은 계류와 함께 절경을 빚어 구천동 33경을 이루고 칠연폭포와 용추폭포가 있는 안성 계곡을 비롯해서 토옥동 계곡과 송계사 계곡, 산수리 계곡 등이 저마다 절경을 뽐내고 있다.??

무주리조트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해발 1522m)에 오르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코스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나 노인도 이용하기 편리.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내려간 뒤 두갈래 길을 만나며 왼쪽으로 가면 오수자굴을 거쳐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백련사로 내려갈 수 있다.

◆교통편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북쪽에서 오는 경우엔 무주IC를, 남쪽에서 오는 경우엔 덕유IC로 나와 이동하면 된다. 기차를 이용해 대전→영동→무주로 이동해도 좋고 여행사의 일일스키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대전(야호, 금남), 천안(통일), 서산·보령·부여·논산(통일), 청주(GO레포츠), 서울·경기(대원경기)마다 조인한 여행사들을 찾으면 된다.?

◆숙박

무주리조트 내에 오스트리아풍의 가족호텔(13개동 974실), 국민호텔(1개동 418실), 호텔티롤(118실) 등 하루 평균 6600여명이 동시에 잘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어 서두르면 운좋은 비회원들도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들로 리조트내 호텔이 꽉 찰 경우 비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는 리조트 입구에 있는 40여곳의 민간 숙박업소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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