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살린다 금강을 살린다]218억 투입 오수·우수 전용 하수관 32㎞ 설치 2200 가구 배수설비 지원… 정비 사업 막바지 보강천 주변 정비 병행 연중 나들이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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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을 가로지르는 생명수 보강천이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하천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다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되며 사철 즐길 수 있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강천을 살린 가장 중요한 사업은 환경관리공단이 지난 2005년부터 벌인 시가지 하수관거 정비사업이다.

보강천으로 유입되는 물줄기에 대한 하수도 정비는 오래 전부터 진행됐지만 정작 증평시가지 각 가정과 상가에서 발생하는 하수에 대한 처리는 늦어졌다.

뒤늦게 증평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시작돼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증평 시가지는 이전부터 형성된 구시가지와 초중지구 택지개발지로 양분된다.

신개발지인 초중지구는 조성 당시부터 하수관거를 제대로 정비한 상태지만 구시가지 일대는 생활하수와 우수가 함께 처리되며 갖가지 부작용을 낳았다.

도로상의 우수를 흡입하기 위해 설치한 측구에서 수시로 악취가 발생했고, 파리와 모기 등 해충도 그곳을 통해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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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수는 우수와 별도의 하수관을 통해 배출돼 오수는 전량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되는 시스템으로 개편돼 하천의 수질 개선 효과가 완벽에 가까워진다.

각 가정이 설치했던 정화조도 이번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해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됐다.

모든 오물을 하수관으로 직접 버리고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 가정들이 관리하기 어려웠던 정화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신축하는 건물에도 정화조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많은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증평지역에서만 2000개가 넘는 정화조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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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18억 원을 투입해 2006년부터 시작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해 증평에는 32㎞의 오수 및 우수전용 하수관이 설치됐고, 2200가구에 대한 배수설비가 지원됐다.

증평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지난 7월 사실상 모든 공정이 끝나 현재는 설치된 모든 설비에 대한 시험가동을 벌이고 있다.

시운전을 통해 별도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11월 말 사업은 준공된다.

실제로 이번 사업을 벌이고 난 후와 이전의 각종 수치를 비교하면 사업의 성과를 이해할 수 있다.

사업 시행 전 증평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된 오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은 60~70PPM 수준이었지만 사업 시행 후에는 170~190PPM을 바뀌었다.

오수와 우수가 섞여 들어와 낮게 측정됐던 BOD수치가 오수만 유입되기 시작하며 크게 오른 것이다.

그만큼 앞으로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실한 과거의 하수관 접합부분을 통해 또는 파기된 부분을 통해 지하로 흘러들던 오수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최고 재질의 자재를 사용해 최첨단 공법으로 완벽하게 시공하면서 사실상 오수가 지하로 흘러들어갈 확률은 제로에 가까워 졌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각 하수관에 유수량을 점검할 수 있는 측정기를 설치해 하수관거가 파손되거나 침입수 또는 유입수가 발생했을 때 모니터링시스템 및 이동식 유량계를 이용해 파손 부위를 추적할 수 있게 해 체계적 하수관리가 가능해 지게 됐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데다 보강천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병행되고 있어 증평지역의 하천 주변 생활여건은 몰라보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도 각종 체육행사와 문화행사가 보강천 주변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중 주민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기능을 다하게 된다. 보강천 일대는 증평주민들이 언제나 삶의 충전을 위해 찾는 휴식공간 1번지로 거듭나게 된다.

보강천이 살면서 중류인 미호천이 살아나고 있고 더불어 하류인 금강도 살아나고 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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