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900㎝ 넘는 자연설 위 신나는 질주

겨울스포츠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키와 함께 스노우보드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캐나다는 벌써부터 스키와 스노우보드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국내에는 용평리조트 등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무주리조트도 30일 개장을 눈 앞에 두고 있으나 캐나다 대부분의 리조트들은 우리 나라보다 평균 1개월 정도 빠른 11월 초부터 눈부신 설원을 마니아들에게 선사한다.

'몽 셍뜨 안'과 '스키 브로봉' 및 '선샤인 빌리지' 등은 11월 초에, '밴프 마운트 노퀘이'와 '실버스타' 등은 11월 중순에 설원을 공개했으며 '휘슬러'와 '블랙콤' 및 '빅 화이트' 등은 11월 말에 개장키로 했다.

특히 캐나다에는 연평균 90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는 휘슬러와 블랙콤 스키장을 비롯해 많은 리조트에 질 좋은 눈이 내리고 있어 마니아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1980년 중반까지만 해도 유럽 스키장의 명성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캐나다의 스키장들은 1988년 캘거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을 통해 뛰어난 설질(雪質)과 다양한 슬로프, 스키 리조트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겨울 스포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캐나다는 서부의 밴쿠버에서 동부의 퀘벡까지 나라 전체에 걸쳐 크고 작은 스키장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 중 휘슬러와 블랙콤, 밴프 마운트 노퀘이, 선샤인 빌리지, 레이크루이스, 실버스타, 빅화이트 등은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꼽힌다.

대부분 스키장의 수직고도는 700∼1500m에 까지 이르며 코스도 100개 이상, 리프트의 1시간당 수송능력은 2만∼6만여명, 최고 10여㎞ 길이의 스키장코스 등 최상의 조건으로 개장됐다.

게다가 국내 리조트와 달리 캐나다 스키장은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를 갖춘 상태라 스노보더들이 스키어들과 부딪쳐 사고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설원에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스키팬들이 단숨에 캐나다 스키장에 빠져 들었으며 특히 휘슬러 스키장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여행잡지인 '여행과 여가(Travel & Leisure)' 등에서 선정한 북미 최고의 스키장 자리를 3년째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 휘슬러 및 블랙콤은 11월부터 다음해 6월 초까지 개장해 초 여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블랙콤의 호츠만 글래시어에서는 한 여름인 6∼8월에도 스키를 탈 수 있도록 운영된다.

더욱이 휘슬러에는 다양한 종류의 숙박시설과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및 미술관까지 자리잡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매주 일요일 저녁에는 스키장에 대한 설명과 레저활동, 불과 얼음쇼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스키어들을 위한 강습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키산맥의 끝인 모내시 지역에 있는 빅 화이트에는 연간 750㎝의 질 좋은 눈이 내려 스키어들은 이곳의 눈을 '히어로스 스노우(Hero's Snow)'라고 부른다.

이 밖에도 빅 화이트가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부차드가든의 크리스마스'란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600만평에 이르는 대정원 부차드가든 전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 장관을 연출하며 이를 위해 나무마다 작은 전구로 장식하는 작업만 한달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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