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향해뛴다]대전 동구

대전시 동구는 오랫동안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으로 내년 총선에서는 역세권 개발 등 낙후지역 개발에 대한 공약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는 특히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 조례'까지 제정해 적극 지원에 나섰으나 공동화의 몸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24만여명의 주민을 아우르는 비전을 얼마만큼 선명하게 제시하느냐가 선택의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같은 동구지역 청사진을 들고 출마경쟁을 서두르고 있는 인사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당인, 변호사, 시민 사회단체 인사 등 1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경쟁 주자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동구의 최대 변수는 임영호 구청장의 출마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의원과의 의리 때문에 민주당을 떠났던 송천영 의원의 거취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 장뿐인 공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양희 의원과 김칠환 위원장의 한나라당 당내 경합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후보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본선 주자가 누가될 것인가도 주목 대상이다.

◆한나라당=이양희 의원과 김칠환 위원장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인 이 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수행한 성적표를 앞세워 공천에 강한 집념을 불사르고 있으며, 동구의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폭넓은 인맥을 통해 막대한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며 공천을 확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지구당을 지켜온데다 지난 대선에서도 대전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에 기여한 점 등을 내세우며 공천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최근 중앙당에서 조직책 직무대행을 임명받은 송유영 변호사가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송 변호사는 "동구지역을 살맛나는 지역,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분주한 총선 행보를 내딛고 있다.

◆열린우리당=김용명 전 민주당 충남도지부 사무처장(열린우리당 충남창당추진본부 실무대표), 선병렬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기획단 자문위원, 이승복 전 민주당 대전선대위원장, 김광식 21세기 대안정책포럼 공동대표 등이 한 장의 공천장을 향해 줄달음질 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물밑접촉을 시작했으며 18일 오전 2차 모임을 갖고 단일화를 적극 시도할 예정이어서 모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 사회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선 자문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로를 바탕으로 동구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자민련=송천영 전 의원은 이번이 동구와 국가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점을 내세우며 총선 출마에 강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으며, 재선을 지낸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동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기에 임영호 동구청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 청장은 그동안 4번에 걸쳐 김종필 총재로부터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권유를 받았는데도 이를 고사해 왔으나, 민선·관선을 통해 검증받은 행정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열악한 동구 발전을 위한 제도적·법률적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며 국회 입성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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