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배제하며 한마음 봉사

금천구 충남북도민회(회장 오길상)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통합돼 운영 중이고 단합도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오길상 회장에 따르면 충청향우회 중앙회가 양분된 이후 대다수의 구 향우회들이 내부분열로 이등분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 향우회는 처음에 12개 동별 계 모임식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2000년 10월, 이 모임을 통합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2002년 오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회원수도 1400여명으로 급속히 늘고, 서울에 있는 구 향우회 중 손꼽힐 정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모임이 됐다.

한달에 월례회의와 산악회를 한번씩 가지며, 산악회 때는 등산도 하고, 산 주변의 쓰레기들을 치우는 환경정화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도 있다. 우선 재정이 넉넉지 않아 장학사업을 현재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 회장은 "군민회 같은 경우 모두 동향 사람이기 때문에 깊이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자원하나 구 향우회의 경우 충청 각 지역 출신자들이 모두 혼재돼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충청도 사람들이 30%, 호남사람들이 25% 정도 분포돼 있어 사실상 충청 출신 주민들이 가장 많다.

향우회 한 관계자는 "향우회는 정치 색깔을 띠어서는 안 된다"며 개인 소견임을 전제, "자민련이 충청 출신의 유능한 인물을 이 지역에 공천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귀띔했다.

오 회장은 "향우회에 몸 담으려면 '봉사하는 정신'이 중요하고, 나를 포함한 주요 간부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합이 잘되는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는 장학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신지역·현직 순>

▲회장 오길상(청주 출신·자영업) ▲산악회장 김정남(부여 출신·인테리어 업체 운영) ▲운영부회장 정진목(진천 출신·식당 운영), 신운철(부여 출신·전자제품 가공공장 운영) ▲총무국장 김세중(부여 출신·봉제업체 운영) ▲사무국장 박성우(부여 출신·금속관련 업체 운영) ▲청년국장 이신호(단양 출신·운수업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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