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길 동국대 이과대 교수

21세기, 새로운 세기가 펼쳐지고 새로운 정보문화가 싹트고 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정보문화 속에서 살아가야 하며, 또 어떻게 자라나는 후세들을 선도하고 지도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훌륭한 정보문화를 일구는 길은 우수한 민족문화와 역사를 토대로 필요한 외래 정보문화를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선별, 수용하고 완벽하게 보완해서 새롭게 우리의 것으로 재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이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면 새로운 세기를 맞는 우리들은 어떻게 어떠한 방향으로 우리들의 후손들을 교육시켜 나갈 것인가? 여기서는 기본적인 원론이나 근간이 될 수 있는 것만을 다뤄 보기로 하자.

첫째로 참사람을 기르는 일이다. 즉,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상에 살아가면서 어찌 모두가 항상 성공과 행복만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실패도 있고, 불행도 겹쳐 절망에 빠지고, 지쳐 넘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럴 때일수록 참사람, 즉 인격 수양이 잘되어 있으면 넘어지거나 쓰러진다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사람 자신이 참되고 성실하여 신뢰를 얻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의 양식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격려와 협조 속에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자기 적성에 맞고 취향에 맞는 일을 찾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길러 주는 일이다.

21세기는 어떤 분야에서든 특정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고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젊은 날에 자기 자신의 능력을 기르고, 적성에 맞고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유년기에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므로 부모님이나 선생님, 성공한 선배들과 부단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창의적인 사람으로 교육시키는 일이다. 인류 역사상 오래 기억되고, 크게 공헌한 사람들은 창의적인 일이나 창조적인 공로를 갖고 있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종대왕 등이 그랬다. 항상 영원을 향해 노력하고 정진해 가는 사람만이 영원히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류 역사 속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넷째, 이 세상에서 더 큰 일이나 더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하고 협동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혼자 하는 일보다는 서로 마음과 마음을 합해 세워진 좋은 뜻을 이뤄 가는 것이 살아가는 삶의 보람이 아니겠는가?

그럴진대, 더불어 살아가는 도리를 배우고, 실천해 가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후세들을 지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우리들이 가진 지식이나 재산으로 결국 국가나 사회, 인류에게 공헌하고 기여하겠다는 정신을 길러 주는 일이 요청된다.

21세기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을 위해 인성교육, 전공교육, 창의교육, 협동과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정신교육 등을 아우르는 기본교육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약력> ▲당진 출신 ▲동국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 교수 ▲(현)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이사 ▲한국정보과학·과학기술인협회 부회장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지원본부 창립 정회원 ▲재경당진군민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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