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김종현 결승골 합작… 성남 3대 2 제압

▲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대전의 김종현이 성남의 싸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채원상 기자>

대전 시티즌이 종합 6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대전 시티즌은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마지막 경기 성남 일화전에서 3-2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3을 추가, 65승점(18승11무15패)으로 6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이날 활기찬 공격으로 많은 득점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더욱이 대전은 전반 성남에게 선취골을 내줘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후반 들어 10여분이 지나면서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성남 문전을 안방처럼 들락거렸다.

대전은 23분 공오균이 골지역에서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갈라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알리송, 이관우 등이 잇따라 슛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 갔으나 29분 성남 김도훈에게 추가골을 내줘 1-2로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대전은 잠시 상승세가 꺾였으나, 33분 이관우가 골지역에서 연결한 볼을 공오균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2-2로 재동점에 성공했다.

대전은 곧바로 34분 올 시즌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10득점, 2어시스트)를 올린 김종현이 골지역 정면에서 공오균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문을 열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전은 전반에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다 정규리그 6위 획득을 위해 강한 투지를 보여 줬다.

공격 전방에서 알리송과 김종현이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며 선취득점 가능성을 높였으나 성남이 골 결정력에서는 한수 위였다.

대전은 16분 성남 김대의에게 단독찬스를 내줬으나 위기를 넘긴 뒤 23분 김종현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날린 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겨나와 선취득점 기회를 놓쳤다.

성남은 32분 샤샤가 페널티지역에서 올려준 볼을 김도훈이 골대 왼쪽으로 밀어넣었다.

대전은 김종현이 38분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와 거리가 멀었고, 골키퍼 최은성이 38분 성남 김도훈과의 1대 1 상황에서 슛을 막아냈다.

이날 2득점을 보탠 성남 김도훈은 득점왕에 등극했고, 성남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골결정력 보완 내년 기대를"

최윤겸 감독 = 시즌 마지막 경기라 선수들의 투지가 남달랐으나 경기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는 않았다.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내년에는 이를 보완하겠다. 1년 동안 성원을 보내 주신 팬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올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좀더 멋진 플레이를 펼치겠다. 내년에도 팬들의 많은 격려과 관심을 부탁한다.

"1년간 보내준 팬성원에 감사"

◆김종현
(결승골, 올 시즌 팀내 최다골) = 팀내에서 시즌 동안 두자릿수 골을 기록한 것은 일본에 가 있는 김은중뿐이었다. 두자릿수 골에 도전한다기보다는 매경기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지난 1년 동안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이 정말 고맙다.

◆ 9일 전적
대?? 전? 3 - 2? 성?? 남

▲득점 = 김도훈 27·28호(전32분·후29분·성남) 공오균④⑤(후23분·33분) 김종현⑩(후34분·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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