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맛집]키즈 카페 '칠드런스 데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않는 아이와 밖에 나가면 맘 편히 밥 한 끼 먹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주변 손님과 음식점 주인이 주는 눈칫밥만 실컷 먹다보면 우아하게 외식을 즐기던 싱글 시절이 마냥 그립기만하다. 갈 곳 마땅치 않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갈만한 '키즈 카페'가 있어 찾아봤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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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엔 대여섯 곳의 키즈 카페가 성업 중인데 올 초 유성구 지족동에 문을 연 '칠드런스 데이'는 주부들의 입소문으로 엄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롯데마트 건너편 극동방송 맞은편 건물 3층에 있는 이곳은 교통이 좋아 의외로 먼 지역에 사는 엄마와 아이도 찾아온다.

실내화로 갈아신고 칠드런스 데이에 들어서면 마치 동화 속 나라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커다란 나무 뒤로 어른들이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그 옆 놀이 공간은 온통 앙증맞은 소품·인형·캐릭터로 꾸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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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드런스 데이에 들어서면 커다란 나무 뒤로 어른들이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그 옆 놀이 공간은 온통 앙증맞은 소품·인형·캐릭터로 꾸며 마치 동화 속 나라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권도연 기자

다양한 놀이기구와 놀이방을 갖춘 환상적인 분위기의 복합 문화 공간에서 아이는 물론 어른도 환호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입장료는 영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1인당 6000원이며, 기본시간(2시간)이 지나면 추가 요금이 있다. 이 시간 동안 아이는 시설을 이용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어른은 입장료를 내지 않는 대신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해야한다.

영아도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나이별 놀이공간이 있고, 예쁜 캐릭터의 미니 기차가 운행돼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철로를 따라 도는 미니 기차에 탄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에 엄마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가 너무 어리면 엄마와 함께 기차를 타도된다.

▲ 칠드런스 데이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니 축구장과 골대는 물론, 미로 같은 방과 볼풀장 등이 있고, 부모가 노래를 부르거나 TV를 보며 쉴 수 있는 미니룸이 마련돼 있다.

미니 축구장과 골대는 물론, 미로 같은 방과 볼풀장, 회전목마 등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놀이시설이 늘어서 있어 아이가 기운차게 뛰어놀 수 있기 때문에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드레스룸엔 공주·왕자 등 각종 캐릭터 의상이 있어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골라 입고 흥겨워한다.

시설 전체가 아동에 알맞게 안전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보육교사가 아이들 이름을 한 명씩 자상하게 불러주고 풍선으로 동물도 만들고 함께 공놀이를 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놀이시설 공간과 별도로 부모가 식사하는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있고, 아이책과 어른들의 잡지가 갖춰진 북카페도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엄마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은 엄마한테 떨어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고 부모는 편하게 식사도 하고, 모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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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드런스 데이엔 부모를 위한 독립된 미니룸이 4곳 있어 부모가 폐쇄회로를 통해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며 음식을 먹고 노래방 기기나 DVD 영화시청을 할 수 있다.

독립된 공간인 미니룸도 4곳 있는데, 이곳에선 노래방 기기를 이용하거나 DVD 영화시청을 할 수 있고 노트북을 가져가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어 주말에 주로 찾는 아빠들이 애용한다. 방안은 물론 놀이 공간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있고 곳곳에서 이를 모니터 할 수 있다.

2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파티 룸도 있는데 예약만 하면 돌잔치나 생일파티, 가족 모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칠드런스 데이는 세대를 초월해 온 가족이 흡족하게 식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칠드런스 데이가 특별한 것은 부모가 식사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보육교사가 직접 아이를 돌봐주며 공작과 페이스패인팅·기차타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연희 칠드런스 데이 점장은 "결혼해 아이를 둘이나 낳아 키우다 보니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절실해 찾아다니다가 직접 키즈 카페를 열게 됐다"며 "특별한 날만 찾는 공간이기보다 동네 빵집에 가듯 부모와 아이가 자주 찾아와 편안하게 쉬다가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 칠드런스 데이는 일급 주방장과 자격증을 가진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키즈 카페라 해서 알량한 놀이시설 하나 때문에 돈값 못하는 음식과 음료를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곳에선 아이를 위한 쾌적한 놀이시설과 엄마를 위한 안락한 편의시설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제대로 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일급 주방장과 자격증을 가진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맛있는 음식과 커피 맛은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곳은 음식량이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많은데 이것도 주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점장은 "키즈 카페이다 보니 수유하는 주부가 있어 먹는 음식량이 많기도 하고, 음식 하나를 주문해 아이와 함께 먹는 경우가 있어 양을 많게 한다"며 "유기농과 고급 식재료 사용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등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지만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 가격은 1만 원 안팎이다. 향기로운 커피와 음료는 1500원부터 5000원대에 마실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당이기도 하지만 아이 없이 어른들의 모임에도 손색이 없다.

다섯 살 딸과 함께 카페를 찾은 김민정(35) 씨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를 위한 공간도 배려한 키즈 카페 덕분에 친구 만나기가 한결 편해졌다"며 "주말엔 남편까지 함께 오는데 한두 시간 맛난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연애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동영상=허만진 영상기자 hmj19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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